상승세 멈춘 비트코인, 1억3000만원서 FOMC 의사록 대기[코인브리핑]
"미 투자은행, 테더와 비트코인 대출 프로그램 출시 고려"
비트코인 최고 부자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올해만 주가 600% ↑
- 김지현 기자
(서울=뉴스1) 김지현 기자 = 가상자산(암호화폐) 비트코인이 변동성을 줄여나가며 보합세를 나타내는 모습이다.
25일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오전 9시45분 빗썸 기준, 전일 같은 시간 대비 0.7% 상승한 1억3500만원을 나타냈다.
지난 3주간 40%가량 상승한 비트코인은 최근 4일간 변동성을 줄여나가며 1억3000만원대에서만 거래됐다. 이전까지는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의 유입세가 비트코인의 상승세를 뒤받치는 모습이었다.
금융정보 플랫폼 파사이드 인베스터에 따르면 지난 22일(현지시간)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에 총 4억9000만달러(약 6860억원)가 순유입됐는데 이는 5거래일 연속 순유입이다.
다만 오는 26일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발표되는데, 이를 앞두고 가상자산 시장이 숨고르기를 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의사록에는 미 연방준비제도(Fed) 위원들의 향후 통화정책 경로에 대한 의견이 담겨있다. 이를 통해 투자자들은 오는 12월 연준의 기준금리 방향을 살피볼 예정이다.
이날 가상자산에 대한 투자심리는 '극단적 탐욕' 단계에 위치해 있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닷미에 따른 이날 크립토 탐욕·공포 지수는 전일보다 2포인트 오른 82포인트다. 이는 2021년 2월23일 이후 가장 높은 투자심리 수치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투자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 회사인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이날 기준 거래소들의 순 입출금량은 지난 7일간의 평균 수치보다 높다.
일반적으로 순 입출금량은 거래소로 입금된 코인의 양에서 출금된 양을 뺀 값으로 현물 거래소의 경우 값이 높을수록 코인의 매도 압력이 높아지는 것으로 선물 거래소의 경우 변동성 리스크가 증가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미국 투자은행 캔터 피츠제럴드가 전 세계 최대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테더(USDT)와 비트코인 대출 프로그램 출시를 위해 협상 중이라는 내용이 나왔다.
블룸버그는 24일(현지시간) 이와 관련해 "캔터 피츠제럴드가 테더와 현재 비트코인을 담보로 제공하는 고객에게 달러를 대출해 주는 프로그램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며 "캔터 피츠제럴드는 테더가 이 프로그램을 지원해 줄 것으로 요청했다"고 전했다.
이어 "지원 규모는 최소 20억달러(2조7970억원)에서 최대 수백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상무부 장관으로 캔터 피츠제럴드 CEO 하워드 러트닉을 지명한 바 있다.
홍콩 최대 인터넷은행 ZA뱅크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홍콩달러와 달러로 거래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홍콩명보에 따르면 우중하오 ZA뱅크 최고경영자(CEO)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기반으로 홍콩달러와 달러를 거래할 수 있는 서비스의 출시를 알렸다.
또한 그는 "향후 2종의 가상자산 거래 서비스를 추가로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ZA뱅크는 공식 성명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발행자를 위한 준비금 뱅킹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비트코인 현물 ETF 운용사 제외 단일 기업 중 가장 많은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주가가 올해 초 대비 600% 이상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워처구루에 따르면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주가는 지난주에만 30% 이상 상승했다. 이에 미국 투자은행 BTIG는 최근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목표 주가를 570 달러로 상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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