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환 "핀테크 산업 성장 위해 출자 규제 등 개선해야"

금융위, 제2회 핀테크 오픈 네트워킹 데이 개최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예산안 관련 제안설명을 하고 있다. 2024.11.12/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김도엽 기자 =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핀테크 산업의 지속적인 성장과 금융회사의 디지털 전환을 위해 핀테크 투자 확대 및 협업이 용이하도록 출자 규제와 위·수탁 규제를 개선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19일 서울 창업허브에서 '제2회 핀테크 오픈 네트워킹 데이' 행사에서 이같이 언급했다고 금융위원회가 밝혔다.

오픈 네트워킹 데이는 핀테크 산업의 활력을 제고하기 위해 금융위가 핀테크 산업 구성원과 함께 개최하는 행사다. 금융위는 행사를 통해 디지털 금융 분야 협업 기회를 모색하고 투자 유치를 확대하는 한편, 참가자 간 정보를 공유하는 교류의 장을 만든다.

행사에 앞서 김 위원장은 금융지주사 운영 핀테크 랩 담당자, 핀테크 업계 대표 등과 비공개 사전 간담회를 가졌다. 참여 핀테크 기업은 핀테크 랩의 보육을 통한 창업·성장에 대한 경험 및 투자 등 애로사항을 공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위원장은 우선 출자 규제를 언급하며 개선 의지를 드러냈다. 현재 금융지주회사법 내 출자 허용 범위가 자세히 기재되지 않아 손자회사 설립 등 신사업 진출이 녹록지 않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지급서비스 분야와 협업이 활발한 인증·데이터·AI 분야가 법적 안정성을 가지고 앞서나갈 수 있도록 전자금융제도 및 디지털 인증제도 정비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금융지주의 해외 영업망과 투자회사의 IR 기회 등을 통해 발굴한 우수 핀테크 기업에 대해 국내외 핀테크 박람회 참가 지원 등 해외 진출 지원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행사를 공동 주관한 황병우 DGB금융그룹 회장은 "업종 간 협업 아이디어가 사업으로 발전하는 '기회의 장'이 돼 금융권 모두가 함께 발전하는 선순환 구조가 강화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오픈 네트워킹 데이는 강연과 투자기관 역제안(Reverse IR), 상담부스, 자유 네트워킹 행사로 이루어졌다.

한편 금융위는 반기별로 개최되는 핀테크 오픈 네트워킹 데이 행사 외에도, 대국민 핀테크 박람회 '코리아 핀테크위크', '금융회사-핀테크 상호만남' 행사 등 핀테크 생태계 구성원들이 지속적인 교류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다양한 행사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doyeop@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