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은행담당 부원장 "기준금리 인하 효과…국민도 서서히 체감할 것"(종합)

금감원-은행장 비공개 간담회…김병칠 부원장 주재
"은행권 내년에도 가계대출 관리하되 실수요자 불편 최소화"

/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김근욱 김도엽 기자 = 김병칠 금융감독원 은행·중소서민금융 담당 부원장이 은행권 예대금리차(예금과 대출 금리의 차이)가 벌어지고 있다는 지적과 관련, "앞으로 시간적인 시차를 두면서 국민들이 기준 금리 인하 효과를 체감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부원장은 14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비공개 은행장 간담회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앞으로 기준금리 인하에 맞춰서 예대금리차가 점진적으로 내려갈 것이라는 은행장들의 판단이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부원장은 "금감원이 살펴보기에도 지금 예대금리차가 잔액 기준으로 보면 내려가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기대해도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5일 열린 금감원 임원 회의에서 최근 기준금리 인하에도 은행권이 대출금리 인상, 예적금 금리 인하로 예대금리차를 벌리는 것에 대해 "기준금리 인하로 경제주체가 금리부담 경감효과를 체감해야 하는 시점에서 예대금리차 확대로 희석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날 비공개회의에서는 은행권 가계대출 관리 방안에 대한 논의도 나왔다. 김 부원장은 "은행권은 내년에도 가계대출 관리를 이어가되 실수요자 문제에 대해서도 신경 써서 불편함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관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지난 9월 김 부원장이 은행 담당 부원장으로 임명된 후 가진 첫 주재 회의다. 통상 은행장 간담회는 원장 주재로 진행되지만,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해외투자설명회(IR) 출장 중인 점을 고려해 김 부원장이 주재한 것으로 파악됐다.

ukge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