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신용대출 막은 우리은행…타은행 '갈아타기'도 중단
비대면 중단·대면 한도 축소 이어 대환도 중단
- 김도엽 기자
(서울=뉴스1) 김도엽 기자 = 우리은행이 가계대출 관리를 위해 다른 은행에서 넘어오는 신용대출을 막기로 했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이날부터 '우리 WON 갈아타기 직장인대출' 판매를 중단하기로 했다.
앞서 지난달 29일 우리은행은 가계부채 관리를 위해 비대면 신용대출 상품 12종 판매를 중단하면서도, 갈아타기 대출은 열어뒀으나 이마저 막은 셈이다.
우리은행 측은 "신용대출 감축을 통한 가계대출 관리계획 목표 준수와 안정적인 가계부채 관리를 통한 선제적 리스크 관리 차원"이라고 밝혔다.
우리은행은 지난 1일부터 신용대출 신규·증대 시 최대 대출한도를 연 소득 이내로 제한하기도 했다. 대상 상품은 △우리 WON하는 직장인대출 △우리 WON 갈아타기 직장인대출 △첫급여 신용대출 △우리 주거래직장인 대출 △우리 WON 플러스 직장인대출 △씨티대환 신용대출 △우량 협약기업 임직원대출(PPL) △우리 스페셜론 △기업체임직원 집단대출 등 9종이다.
다만 결혼예정자, 장례, 출산, 수술·입원의 경우 영업점을 통한 증빙자료 제출 시 기존과 동일한 대출한도가 적용된다.
아울러 지난 1일부터 중·저소득자 대상 '첫달 이자지원캐시백'도 중단했다. 첫 달 이자지원캐시백은 지난 5월 연 소득 5000만 원 이하 중·저소득자 신용대출 신규고객 대상, 첫달 이자를 캐시백(최대 30만 원)해주는 우리은행의 단독 금융권 민생금융 자율프로그램 일환이다. 신용대출 심사 과정에서 국세청 자료 등으로 연 소득 5000만 원 이하로 확인된 차주면, 별도 신청 없이 대상자로 자동 선정된다.
당초 우리은행은 1년 동안 캐시백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가계대출 관리 기조 속 5개월여 만에 조기 중단하게 됐다. 준비된 재원은 80억 원이었으나, 조기 소진도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doyeop@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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