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원 없이 AI만"…신한은행, 국내 최초 'AI 브랜치' 18일 첫선

금융권 최초 '미래은행 점포' 구현…생성형 AI가 대고객 업무 수행
"무인 점포로 운영 예정"…신한은행 '틀을 깨는 디지털 혁신' 주목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신한투자증권 AI 및 Data 담당 직원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 (신한금융그룹 제공)

(서울=뉴스1) 김근욱 기자 = 신한은행이 오는 18일 인공지능(AI) 은행원이 업무를 수행하는 지점인 이른바 'AI 브랜치'를 선보인다. 미래의 은행 점포를 실제 구현한다는 계획인데 사람 없이 AI만 고객을 상대하는 점포는 금융권 최초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오는 18일 서울 중구 서소문에 위치한 'AI 브랜치' 지점을 오픈할 예정이다.

AI 브랜치는 '생성형 AI'가 업무를 수행하는 은행이다. 생성형 AI는 기존 AI에서 한 단계 진화한 버전으로, 대규모 데이터를 스스로 학습해 스스로 결과물을 만들어 내는 인공지능 기술을 의미한다.

통상 대중이 쉽게 접할 수 있는 '챗봇'(Chatbot)은 정해진 시나리오대로만 답변이 가능해 사람이 복잡한 질문을 던질 경우 답변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생성형 AI는 이용자의 요구에 따라 스스로 텍스트, 이미지 등 결과물을 만들어내 사람처럼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

현재 시중은행 중 모바일 앱에 '생성형 AI' 기술을 적용하고 활용하고 있지만, 일반 영업점에서 AI 은행원을 전면 배치하는 시도는 신한은행이 최초다.

신한은행에 따르면 AI 브랜치는 △자동화기기 모듈형 부스 △AI금융 서비스 공간 △홈뱅크 및 AI신기술 체험공간 △대면 컨시어지룸 등으로 구성하고 '무인 점포' 형태로 운영할 예정이다.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은행장 시절부터 '디지털'의 중요성을 피력하며 "틀을 깨는 디지털 혁신"을 늘 강조해왔다. 지난 2월 금융지주 회장으로는 처음으로 주요 계열사 사장들과 스페인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 참석하기도 했다.

진 회장은 지난 9월 직원들과의 미팅에서 "AI 및 데이터 활용을 통해 반복업무에서 벗어나 자산관리, 고객상담, 혁신서비스 기획 등에 더욱 집중하면 '고객만족'이라는 더 큰 혁신과 성장을 목표로 둘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ukge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