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효과 본 비트코인, 연준 2연속 금리 인하에 급등세 [코인브리핑]
3일간 8.5% 상승한 비트코인, 1억400만원선까지 상승
"겐슬러 나가"…트럼프 당선되자 차기 SEC 위원장 후보 거론
- 김지현 기자
(서울=뉴스1) 김지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으로 급등했던 가상자산(암호화폐) 비트코인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로 인해 상승세를 지속하는 모습이다.
8일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오전 8시40분 빗썸 기준, 전일 같은 시간 대비 1.26% 상승한 1억450만원대를 나타냈다.
지난 6일 9500만원대에서 거래되던 비트코인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이 확실시되자 급등세를 나타내며 1억원대를 돌파했다. 대선 기간 미 가상자산 산업의 육성을 약속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자 시장의 투자심리가 크게 개선된 모양새다. 비트코인은 7일에도 상승세를 유지하며 1억400원대까지 상승했다.
8일에는 미 연준이 기준금리를 0.25p를 인하하며 '스몰컷'을 단행하자 비트코인의 추가적인 상승세를 나타냈다. 연준은 지난 9월 기준금리 0.5p 인하한 데 이어 두 차례 연속 금리를 인하했다. 추가 상승세를 통해 비트코인은 8일 상승분까지 최근 3일간 8.5%가량 상승했다.
한편 이날 가상자산에 대한 투자심리는 '탐욕' 단계에 위치해 있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닷미에 따른 이날 크립토 탐욕·공포 지수는 전일보다 2포인트 하락한 75포인트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투자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 회사인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이날 기준 거래소들의 순 입출금량은 지난 7일간의 평균 수치보다 낮다.
일반적으로 순 입출금량은 거래소로 입금된 코인의 양에서 출금된 양을 뺀 값으로 현물 거래소의 경우 값이 낮을수록 코인의 매도 압력이 낮아지는 것으로 선물 거래소의 경우 변동성 리스크가 감소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게리 겐슬러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의 해임을 약속한 트럼프 후보가 제47 미 대통령으로 당선되자 겐슬러 이후 차기 SEC 위원장이 거론되는 모습이다.
DL뉴스에 따르면 현재 차기 SEC 위원장으로 SEC 위원 마크 우예다와 로빈후드 최고법률책임자(CLO) 댄 갤러거, 전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위원장 크리스 지안카를로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밖에 전 SEC 위원 폴 앳킨스, 서클 최고법률책임자 히스 타버트, 전 SEC 총괄 법률 고문 로버트 스테빈스(Robert Stebbins) 등도 언급됐다.
한편 차기 위원장으로 지속해 거론됐던 헤스터 피어스 SEC 위원의 경우에는 SEC 위원장 직책에는 큰 관심을 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디지털의 마이크 노보그라츠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 행정부 아래 미 가상자산 산업에 참여하고자 하는 이들이 급속도로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DL뉴스에 따르면 가상자산 전문 금융 서비스 기업 갤럭시디지털의 노보그라츠 CEO는 7일(현지시간) 진행한 3분기 투자자 콜에서 "도널드 트럼프가 승리하며 가상자산 시장에는 '쓰나미'가 몰려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가상자산 기업들의 은행 계좌 설립을 가로막던 SEC의 '금융 기업의 가상자산 커스터디 의무 회계 지침(SAB 121)'은 즉각 폐기 수순을 밟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전통 금융 업계가 대차대조표에 암호화폐를 보유할 수 있도록 트럼프 정부가 허용하면 기관 투자자들의 가상자산 시장 참여가 물밀듯 몰려올 것이다"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트럼프의 대선 승리는 암호화폐에 가장 중요한 날이라고 불릴만 하다"며 "업계는 향후 2년간 매주 좋은 소식 하나씩을 들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서는 2025년부터 가상자산으로도 세금 부과가 가능해진다. 워처구루에 따르면 디트로이트가 세금 납부 옵션에 비트코인을 포함한 가상자산을 추가한다고 발표했다. 정부의 블록체인 기술 적용 노력의 일환이라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디트로이트 주민은 페이팔을 이용해 가상자산으로 세금 등을 납부할 수 있게 된다. 해당 옵션은 2025년 중반 적용될 예정이다.
mine12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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