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美대선 후 새 행정부 기대감에 신고점 경신할 것"[코인브리핑]
미 대선 시작되자 비트코인, '롤러코스터' 장세
"솔라나, 미 대선 결과에 영향 크게 받아…현물 ETF 전망 갈려"
- 김지현 기자
(서울=뉴스1) 김지현 기자 = 가상자산(암호화폐) 비트코인이 미국 대선 당일 가격 변동성을 키우며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업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오전 8시30분 기준, 전일 같은 시간 대비 2.9% 상승한 9700만원대를 나타냈다. 전일부터 미 대선 투표가 시작된 가운데 해당 기간 비트코인은 가격 변동성을 키우며 업비트 기준 9300만원대에서 9800만원대 사이에서 거래되는 모습이다.
현물 거래소 외 선물 거래소에서도 비트코인의 변동성은 급증하고 있다. 디크립트는 가상자산 전문 데이터 플랫폼 앰버데이터의 그레그 마가디니 파생상품 총괄의 분석을 인용, "미국 대선이 진행 중인 가운데 글로벌 비트코인 선물 계약 상품들의 내재변동성이 급증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는 시장이 예상하는 기초 자산의 가격 변화를 수치화한 지표이며 현재 약 80% 이상을 기록 중"이라며 "이는 비트코인 가격이 상·하방 어느 쪽으로든 강하게 흔들릴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가상자산에 대한 투자심리는 '탐욕' 단계에 위치해 있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닷미에 따른 이날 크립토 탐욕·공포 지수는 전일과 같은 70포인트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투자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 회사인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이날 기준 거래소들의 순 입출금량은 지난 7일간의 평균 수치보다 낮다.
일반적으로 순 입출금량은 거래소로 입금된 코인의 양에서 출금된 양을 뺀 값으로 현물 거래소의 경우 값이 낮을수록 코인의 매도 압력이 낮아지는 것으로 선물 거래소의 경우 변동성 리스크가 감소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비트코인이 미 대선 이후 신고점을 경신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 대선을 앞두고 계속됐던 산업 규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되며 가격 상승에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시각이다.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비트파이넥스는 보고서를 통해 "미국 대선 후 가격 변동성이 커지면서 비트코인이 전고점을 돌파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도널드 트럼프와 카멀라 해리스 중 어느 쪽이 승리하더라도 비트코인은 랠리를 보일 것"이라며 "특히 대선이 마무리되고 새 행정부가 들어서면 긍정적인 규제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는 기대감 속에 가격 상승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반면 "투자자의 관심 저조로 인해 알트코인은 추가 하락을 겪을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또 이날 글래스노드 공동 창업자 얀 하펠과 얀 알레만은 X(구 트위터) 계정 네겐트로픽(Negentropic)을 통해 "7월 이후 매달 첫째 주에 비트코인은 조정세를 보였지만 그다음 주부터는 상승했다"며 "이번 주는 미국 대선으로 인해 변동성이 커졌고 이는 비트코인을 신고점 경신으로 이끌 것"이라고 전망했다.
가상자산 솔라나가 미 대선 결과에 따라 가격 추세를 달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가상자산 마켓 분석 업체 10x리서치가 보고서를 통해 "혼란스러운 선거 정국에서는 비트코인을 매수하고 솔라나를 매도하는 것이 좋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번 미국 대선 결과는 가상자산 시장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여기에는 솔라나의 현물 ETF 승인도 포함돼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만약 카멀라 해리스가 당선된다면 가상자산 현물 ETF 승인 가능성은 매우 낮아질 것이며 이로 인해 솔라나는 최대 15%, 비트코인은 9% 급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반면 "트럼프가 당선되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솔라나 모두 5% 이상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이더리움이 시가총액 면에서도 비트코인 대비 약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비트코인 대비 이더리움의 시가총액 비율은 24.52%로, 2021년 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더블록은 "기관 투자자 관심이 비트코인으로 쏠리고 있다는 의미"라며 "최근 투자자들이 현물 ETF 상품을 통해 가상자산에 투자하면서, 비트코인 지배력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더리움은 다양한 생태계에서 탄탄한 기술적 역량을 갖추고 있지만, 디지털 가치 저장소로서의 단순한 역할을 갖추고 있는 비트코인에 대한 기관의 선호도가 더 높다"고 분석했다.
mine12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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