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선 앞두고 비트코인 약세…9500만원선[코인브리핑]

바이낸스 공동 설립자 "상장 목적 토큰 15% 요구 주장은 허위"
코인베이스 "미 당국, 가상자산 기업의 은행 접근 제한해"

가상자산 비트코인.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지현 기자

미 대선 앞두고 하락하는 비트코인, 9500만원선서 거래

(서울=뉴스1) 김지현 기자 = 가상자산(암호화폐) 비트코인이 미 대선을 앞두고 하락세를 지속하는 모습이다.

4일 업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오전 9시30분 기준, 전일 같은 시간 대비 1.8% 하락한 9530만원대를 나타냈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29일 1억2000만대까지 상승한 이후 하락세로 전환했다. 31일에는 1억원선을 반납했고, 이후 지속적인 하락세를 기록하며 9000만원대에서 거래되는 모습이다. 전일에는 9400만원대까지 반납하기도 했다.

이같이 최근 비트코인이 하락세를 타는 배경에는 가상자산 산업에 우호적인 태도를 견지하는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미 대선 후보의 지지율 하락세가 있다.

오는 5일 한국 시간 기준, 오후 7시부터 미 대선 투표가 시작되는 가운데 뉴욕포스트가 의뢰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후보와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대선 후보의 지지율이 각각 49%로 동률로 나타났다. 트럼프 후보의 지지율은 지난달 말까지 65%대를 기록했으나, 최근에는 하락세를 탔다.

미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는 지난 1일(현지시간) 순유출세로 전환하며 7연속 순유입세가 끝났다. 금융정보 플랫폼 파사이드 인베스터(Farside Investors) 데이터에 따르면 이날 기준 약 5490만달러(754억원) 규모의 자금이 순유출됐다.

한편 이날 가상자산에 대한 투자심리는 '탐욕' 단계에 위치해 있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닷미에 따른 이날 크립토 탐욕·공포 지수는 전일보다 4포인트 내린 70포인트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투자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 회사인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이날 기준, 거래소들의 순 입출금량은 지난 7일간의 평균 수치보다 높다.

일반적으로 순 입출금량은 거래소로 입금된 코인의 양에서 출금된 양을 뺀 값으로 현물 거래소의 경우 값이 높을수록 코인의 매도 압력이 높아지는 것으로 선물 거래소의 경우 변동성 리스크가 증가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바이낸스 공동 설립자 "상장 목적 토큰 15% 요구 주장은 허위…수수료는 기부 중"

자오창펑(Changpeng Zhao·CZ)과 함께 2017년 바이낸스를 설립한 허이(He Yi) 공동 설립자가 최근 업계에서 제기된 바이낸스 상장피 논란에 대해 반박했다.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문락 캐피털(Moonrock Capital)의 사이먼 데딕최고경영자(CEO)는 최근 바이낸스가 상장을 위해 프로젝트 토큰의 15%를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허이 공동설립자는 "신규 프로젝트 상장을 목적으로 토큰 공급량의 일부나 고정된 금액을 요구하고 있지 않다"며 해당 주장을 정면 반박했다.

그는 또 "바이낸스 상장 정책에 따라 2018년부터 모든 상장 수수료가 투명하게 공개되고 있다"며 "해당 수수료를 자선단체에 기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인베이스 "미 연방예금보험공사, 가상자산 기업의 은행 접근 제한해"

미 연방예금보험공사(FDIC)가 최근 은행에 가상자산 서비스를 제공하지 말 것을 요청하는 등 가상자산 기업들의 은행 접근을 제한하고 있다는 주장이 코인베이스로부터 나왔다.

크립토브리핑 등 복수 외신 매체에 따르면 미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는 정보공개법(FOIA)를 통해 입수한 문건을 인용, "FDIC가 은행에 가상자산 서비스를 제공하지 말 것을 20회 이상 권고(advised)했다"고 주장했다.

해당 내용에 따르면 2022년 3월부터 FDIC는 감독 문제를 이유로 금융기관에 가상자산 프로젝트를 중단하라고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폴 그레왈 코인베이스 법무책임자는 "규제 당국의 불투명한 접근 방식이 가상자산 기업들의 사업 운영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가상자산 카지노 메타윈, 핫월렛 해킹 노출…55억원 손실

가상자산 카지노 메타윈(Metawin)이 3일(현지시간) 해킹 공격을 당해 400만달러(55억원) 상당 피해를 입었다.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메타윈의 스켈 최고경영자(CEO)는 "해커가 플랫폼의 간편 출금 시스템을 악용해 메타윈 핫월렛을 공격했다"며 "이에 따라 출금을 일시 중단했으며 손실 자금을 충당한 상태"라고 전했다.

해당 사건과 관련 블록체인 보안 전문가 잭XBT(ZachXBT)는 "현재까지 도난당한 자금은 가상자산 거래소 쿠코인과 HitBTC 네스티드 서비스로 이체됐다"고 밝혔다.

mine12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