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영주 하나금융 회장 "6년간 쉼없이 달렸다"…'100호 어린이집' 완수

2018년 1호 어린이집부터 6년 대장정 프로젝트
'365일 꺼지지 않는 하나돌봄어린이집' 후속사업 시작

하나금융그룹은 지난 10월 31일 오후 경상북도 봉화군에서 그룹의 대표 사회가치 사업인 '100호 어린이집 건립 프로젝트'의 100번째 어린이집인 '국공립 석포하나어린이집' 개원식을 여렀다.(하나금융그룹 제공)

(서울=뉴스1) 김도엽 기자 = 하나금융그룹은 지난달 31일 경상북도 봉화군에서 그룹 대표 사회가치 사업인 '100호 어린이집 건립 프로젝트'의 100번째 어린이집 '국공립 석포하나어린이집' 개원식을 열었다고 3일 밝혔다.

함영주 회장은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해 지난 6년간 쉼 없이 달려온 하나금융그룹의 '100호 어린이집 건립 프로젝트'가 오늘 결실을 보게 돼 가슴이 벅차오른다"며 "하나금융그룹은 앞으로도 육아 부담이 출산의 기쁨을 막지 않고, 지역 문제와 직장 환경이 보육의 한계가 되지 않도록 아이 키우기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멈추지 않고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하나금융이 경상북도 봉화군과 민관 협력으로 건립한 '국공립 석포하나어린이집'은 연면적 751㎡, 지상 2층 규모로 총 70명의 영유아를 수용할 수 있다. 석포하나어린이집은 보육실과 교사실, 유희실, 놀이터 등 아이들이 여러 활동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공간으로 구성됐으며, 0세부터 5세까지 총 7개 반으로 운영될 계획이다.

또 어린이집 내부는 겨울이 상대적으로 춥고 긴 봉화군의 지역적 특성을 감안해 목재의 질감을 살려 따스함과 아늑함이 느껴지도록 했으며, 높은 층고와 천창으로 자유로움과 개방감을 더해 아이들의 정서 함양 및 창의성 발달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설계됐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앞뒤 통창을 내, 사계절의 풍경을 느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어린이집 남쪽 앞마당과 뒤쪽의 숲마당은 어린이의 자연 놀이터이자 배움터가 돼 자연 친화적인 가치관을 형성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일자리 창출 및 지역경제 활성화…연간 총 2802억 사회적 가치

하나금융은 지난 2018년부터 1500억 원 규모 '100호 어린이집 건립 프로젝트'를 기획해 전국 곳곳에 어린이집을 건립하기 시작했다.

지금껏 △보육교사 등 다양한 일자리 창출 △지역경제 활성화 △장애아 치료비용 절감 △여성의 경력단절 예방 △중소기업 어린이집 운영 및 근로자 보육부담 완화 등 연간 2802억 원의 사회적 가치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는 것이 하나금융 측의 설명이다.

세부적으로 100개의 어린이집에서 총 7519명의 영유아가 보살핌을 받을 수 있게 되며 보육교사, 영양사, 조리사, 간호사, 아동심리상담사 등 총 1510명의 다양한 직간접 일자리를 지역사회에 창출해 청년층의 지역 이탈을 방지하고 지역사회의 생산성 향상을 도모했다.

또 장애아 전문어린이집 5개소를 통해 180명의 장애아동에게 양질의 보육서비스와 함께 언어·행동 치료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장애아 통합 어린이집 13개소에서는 아이들에게 사회적 편견과 차별 없는 통합보육을 제공하고 있다.

직장어린이집 10개소를 통해 여성의 경력단절 예방에도 앞장서고 있다. 이 중 5개소는 인근 중소기업 직원들의 자녀가 이용할 수 있는 상생형 공동직장어린이집으로, 정부지원금을 제외한 어린이집 설치비 및 운영비 전액을 하나금융에서 지원했다.

이에 하나금융은 저출생·고령사회 문제 해결 및 인구 정책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2020년, 올해 보건복지부가 주최하는 인구의 날 기념식에서 대통령 표창을 2회 수상했다.

지역적 편차 극복을 위해 지역별 특화 보육 인프라 구축

하나금융이 프로젝트를 시작할 당시 여성의 활발한 사회 진출에 따른 맞벌이 부부 증가로 보육의 공공성 강화 및 보육서비스 개선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증가하고 있었다. 반면 양질의 보육환경을 갖춘 국공립어린이집과 직장어린이집을 합해도 전국 어린이집의 10%에도 그치지 못했고, 그마저도 수도권에 편중돼 있었다.

이에 하나금융은 전국 주요 지자체와 협약을 맺고 민관 협력을 통해 보육환경이 열악하고 재정자립도가 낮은 농어촌과 도서벽지 곳곳에 어린이집을 건립함으로써, 보육 사각지대 해소 및 지역 균형 발전을 도모했다.

또 '장애와 비장애', '노인과 아이', '일과 가정', '중소기업과 대기업' 등 상반된 성격의 다양성을 하나로 포용하는 어린이집을 만들고자 △장애아 전문·통합 어린이집 18개소 △농어촌·인구소멸 지역 어린이집 30개소 △지역 커뮤니티와 소통하는 복합기능 어린이집 10개소 △중소기업 근로자를 위한 상생형 어린이집 5개소 등 지역별 특성과 상황을 고려한 보육환경을 구축했다.

한편 하나금융은 프로젝트 후속 사업으로 정규보육 시간 외 돌봄 보육을 제공하는 '365일 꺼지지 않는 하나돌봄어린이집' 지원 사업도 지난 3월부터 실시하고 있다. 향후 5년간 365일형 어린이집 3개소와 주말‧공휴일에도 아이를 맡길 수 있는 주말‧공유형 어린이집 47개소 등 총 300억원 규모로 50곳의 어린이집에 돌봄 공백 보육을 지원할 계획이다.

doyeop@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