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은행 올리자 인뱅도 가세…케이뱅크, 아담대 금리 여섯번째 인상

7~8월 다섯차례 인상 이어 추가 인상

(케이뱅크 사옥)

(서울=뉴스1) 김도엽 기자 =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279570)가 가계대출 관리를 위해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 추가 인상에 나섰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지난 25일부터 아파트담보대출(아담대) 5년 주기형 상품의 가산금리를 0.10%포인트(p) 인상했다.

최저금리는 이날 기준 3.98%로, 금리 기준인 금융채 5년물 변동에 따라 지난 주말 한때 4%대를 기록하기도 했다. 상단은 6%대다.

케이뱅크는 정부의 가계대출 관리 기조 속 지난 7~8월 사이 다섯 차례 아담대 금리를 올린 바 있다. 이후 금융당국은 '가산금리를 올리는 쉬운 방식을 택하지 말라'라는 엄포를 놓으면서, 추가 금리 인상은 두 달간 자제해왔다. 그러면서 가계대출을 옥죄면서도 실수요자 중심의 자체 대출 정책을 내놓았다.

이번 여섯번째 인상에 나선 배경에는 최근 시중은행에 이어 지방은행까지 주담대 금리를 연이어 올리면서 케이뱅크가 은행권 최저 금리 수준을 기록하자 쏠리는 대출 수요를 분산시키려는 목적이 있다.

일례로 현재는 4% 초·중반대 주담대 금리 수준인 BNK부산·경남은행은 지난 12일 주담대 금리를 나란히 인상하기 전에는 최저 3%대 후반의 금리를 제공했었다. 세 차례 주담대를 인상한 iM뱅크도 인상 전 최저 3% 중후반대 금리를 제공하다 현재는 4% 초반대로 금리가 올랐다.

반면 케이뱅크는 주담대 금리 인상을 자제하며 3.7%대 금리를 유지 중이었는데, 타 은행 대비 낮은 금리가 부각되자 대출 쏠림 효과로 인해 최근 수요자가 많이 몰렸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최근 시장 상황 변화에 따라 인상한 것"이라며 "일일 한도를 관리 중으로, 오픈런은 여전한 상황"이라고 했다.

한편 케이뱅크는 실수요자 중심의 대출 공급을 위해 지난달 초부터 주택 구입자금대출 취급대상을 '무주택자'로 제한 중이다. 1주택자는 '기존 주택 처분' 조건시에만 구입자금대출 취급을 허용하고 있다.

원금 상환 없이 이자만 납부하는 거치기간도 폐지했다. 생활안정자금 한도도 기존 10억 원에서 1억 원으로 축소했다

doyeop@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