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환 "사소한 불안이 '뱅크런' 불러"…금융사 재난대응 훈련 지휘

기업은행서 '2024 금융기관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 실시
금융기관 마비 및 디지털 뱅크런 상황 가정해 대응 훈련

김병환 금융위원장 2024.10.25/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김근욱 기자 = 금융위원회는 서울 중구 IBK기업은행 본점에서 '2024년 금융기관 재난 대응 안전한국훈련'을 실시했다고 28일 밝혔다.

금융위는 지난 7월 시행된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재난안전법) 시행령에 따라 금융기관에서 화재·폭발·붕괴 사고가 발생할 시 대응 총괄을 맡게 됐다.

이에 금융위는 실제 화재 상황을 가정하고 현장 훈련을 실시했으며, 특히 화재로 인한 금융기관 기능 마비와 디지털 뱅크런 상황을 가정한 대응 훈련도 진행했다.

이날 훈련에 참석한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중앙사고수습본부' 회의를 직접 주재하는 등 대응 지휘 역할을 맡았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3월 미국 실리콘밸리 은행이 순식간에 파산한 전례를 언급하면서, 사소한 불안 요소가 심리를 자극해 '디지털 뱅크런'과 같은 금융시스템 위기를 가져올 수 있음을 주의할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금융위는 이번 훈련을 통해 도출된 개선 사항을 '금융기관 재난 위기관리 표준 매뉴얼'에 반영하기로 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다각적인 위기대응 시나리오 개발 및 정기적 훈련 등을 통해 금융기관에서 발생 가능한 모든 재난 유형에 대한 대응 역량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ukge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