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3분기 순이익 9036억원…누적 순익 작년 연간 실적 뛰어넘었다
3분기 누적 순이익 2조6591억원…"시장 기대치 상회"
3분기 주당 배당금 180원…"기업가치 제고 계획 차질 없이"
- 김근욱 기자
(서울=뉴스1) 김근욱 기자 = 우리금융그룹이 올해 3분기 만에 지난해 연간 실적을 뛰어넘는 호실적을 기록했다.
우리금융은 25일 공시를 통해 3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0.6% 증가한 9036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8933억 원)을 소폭 웃도는 수치다.
특히 우리금융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1% 증가한 2조6591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연간 실적인 2조5063억 원을 3분기 만에 초과 달성한 것이다.
이같은 실적은 견조한 이자 이익을 기반으로, 수익구조 다변화에 따른 비이자이익 성장이 힘을 보탰다.
3분기 누적 이자 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0.2% 증가한 6조6150억 원으로 집계됐다. 우리금융은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예대금리차 축소에도 기업·가계 부문의 고른 자산 성장을 통해 견조한 이자 이익을 실현했다고 밝혔다.
3분기 누적 비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3.1% 증가한 1조3780억 원으로 나타났다. 우리금융은 "수익구조 다변화 노력의 결과로 은행과 비은행 부문 수수료 이익이 고르게 성장했다"며 "유가증권 관련 이익도 비이자이익 성장세를 뒷받침했다"고 말했다.
계열사별로는 우리은행의 3분기 순이익이 8520억 원으로, 그룹 전체 당기순이익의 94%가량을 차지했다. 이어 우리카드가 560억 원, 우리금융캐피탈이 360억 원, 우리투자증권이 60억 원으로 나타났다.
자산건전성 지표인 무수익여신(NPL) 비율은 그룹 0.55%, 은행 0.21%로 전년 말 대비 소폭 상승에 그쳤다. 무수익여신은 3달 이상 연체가 발생해 이자를 받지 못하는 '깡통 대출'을 의미한다.
대손비용은 3분기 누적 1조254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3% 증가했다. 다만 우리금융은 "불확실성에 선제적으로 대비한 일회성 요인 등에 기인한다"고 부연했다.
한편 우리금융 이사회는 이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3분기 배당금을 주당 180원으로 결정하며 지난 7월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차질 없이 이행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우리금융은 지난 7월 중장기 밸류업 목표를 '보통주자본비율 기반 주주환원 역량 제고'로 설정하고 △지속가능 자기자본이익률(ROE) 10% △보통주자본비율(CET1) 13% △총주주환원율 50% 등을 달성하겠다고 설정한 바 있다.
올해 3분기 기준으로는 △ROE 10.82% △CET1 비율 12.0% △총주주환원율 33.8%로 나타났다.
우리금융그룹 관계자는 "시장 컨센서스를 뛰어넘는 실적을 달성한 우리금융은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노력이 '코리아 밸류업 지수 편입'이라는 성과로 이어졌다"며 "지정학적 리스크와 미국 대선 등 글로벌 불확실성에 적극 대응해, 연말까지 안정적인 실적을 이어가며 더욱 높아진 시장의 기대치에 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ukge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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