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3분기 순이익 1.6조…올해 누적 '4.4조' 역대 최대

올해 누적 4조 3704억원…전년 동기 대비 0.4%↑
국민은행 3분기 순익 1.1조 시현…올해 누적 2.6조

KB금융그룹 전경 ⓒ News1

(서울=뉴스1) 김도엽 기자 = KB금융지주(105560)가 3분기 1조 6000억 원이 넘는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3분기 누적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순이자마진(NIM) 축소, 경기 둔화 등 환경 속에서도 비은행 계열사의 실적 호조가 두드러졌다.

KB금융은 24일 경영실적 발표를 통해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잠정)이 1조 6140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7.5%(2403억 원) 늘었다고 밝혔다. 3분기 누적 기준으로는 4조 3953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4조 3704억 원 대비 0.4% 늘었다. 누적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3분기 실적은 지난 2분기에 비해서는 6.8% 감소했다. NIM이 전 분기 대비 13bp 하락하며 이자이익 축소와 함께 2분기 중 일회성 이익의 기저효과 영향이다.

KB금융 재무담당 임원은 "전 분기 ELS 손실 보상 관련 충당부채 환입 등의 기저효과로 인해 당기순이익이 전 분기 대비 감소했으나, 이런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경상적 기준으로는 전 분기와 유사한 실적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주요 경영지표 중 3분기 누적 그룹 영업이익경비율(CIR·Cost Income Ratio)은 36.5%로, 지속적인 비용 효율화 결실로 40% 미만의 양호한 수준을 보였다.

3분기 그룹 및 은행 NIM은 각각 1.95%p, 1.71%p로 전 분기 대비 13bp 하락했다.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대출자산 수익률 리프라이싱 가속화, 주택담보대출 급증 등 NIM 하방 압력 요인이 집중된 영향이다.

3분기 누적 그룹 대손충당금전입비율(CCR)은 전년 동기 대비 11bp 개선된 0.41%를 기록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이 안정화되면서 일부 환입이 발생했다.

9월 말 기준 보통주자본(CET1)비율과 BIS자기자본비율은 각각 13.85%, 16.75%를 기록해, 여신 성장에 따른 위험가중자산 증가 영향에도 불구하고 업계 최고 수준의 자본적정성을 유지했다.

올해 누적 순이자이익은 9조 5227억 원으로 NIM 하락에도 비은행 계열사의 이자이익 기여 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했다. 3분기 순이자이익은 3조 1650억 원으로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대출자산 수익률 감소로 전 분기 대비 1.3% 감소했다.

3분기 순수수료이익은 9427억 원으로 은행 방카슈랑스, 증권 IB수수료 확대에 힘입어 전 분기 대비 2.5% 늘었다. 같은 기간 기타영업손익은 3987억 원으로 시장금리 하락, 원·달러 환율 안정화에 따른 은행 유가증권 및 파생상품 관련 실적이 큰 폭으로 확대되며 전 분기 대비 23.4% 증가했다.

3분기 누적 기준 그룹 대손충당금전입비율(CCR)은 0.41%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0.11bp 하락했다. 같은 기간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1조 479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3% 감소했는데, 선제적으로 대규모 추가 충당금을 적립한 기저효과 및 부동산 PF 관련 일부 환입 영향이다.

KB금융의 9월 말 기준 총자산은 745조 3000억 원, 관리자산(AUM)을 포함한 그룹 총자산은 1260조 2000억 원을 기록했다.

9월 말 기준 그룹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68%, 그룹 보통주자본(CET1)비율과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은 각각 13.85%, 16.75% 기록했다.

한편 핵심 계열사인 KB국민은행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 1120억 원으로 전년 동기 9969억 원 대비 11.5% 늘었다. 다만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대출자산 수익률 감소에 의한 이자이익 축소 및 전 분기 ELS 손실 관련 충당부채 일부 환입의 기저효과로 전 분기 대비로는 0.4% 소폭 감소했다. 올해 누적 당기순이익은 2조 6179억원으로 1분기 ELS 손실 관련 대규모 충당부채 전입의 영향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8.3% 감소했다.

KB증권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546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4% 증가했다. 같은 기간 KB손해보험의 누적 당기순이익은 74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8%, KB국민카드는 370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0% 증가했다. KB라이프생명은 276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억원 줄었다.

doyeop@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