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 추가 주담대 금리 인상…11월 한도도 소진

가계대출 규제에 2금융권 대출 쏠림…5년 고정형 금리 하단 0.2%p 인상

서울 시내에 설치된 시중은행 ATM 기기 모습. 2024.9.11/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서울=뉴스1) 김도엽 기자 박재찬 보험전문기자 = 가계대출 총량 관리 속 은행권이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을 조이면서 2금융권 보험사로 대출 수요가 쏠리는 '풍선 효과'에 업계가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섰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화생명은 이날부터 주담대 5년 고정형 금리 하단을 0.2%포인트(p) 인상했다. 오는 12월 대출 실행 건부터 적용된다.

한화생명 측은 "변동형, 3년 고정형 금리 인상은 없으며, 상품별로 최저 금리에 차등을 두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한화생명의 11월 주담대 한도도 모두 소진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미 12월 한도 신청을 받고 있는 상황으로, 이른바 보험사 '풍선 효과'로 신규 신청 접수 건이 대폭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한화생명은 앞서 지난달에도 주담대 금리를 인상한 바 있다. 주담대 연동형 금리는 0.4%p, 3년 고정형 금리 0.5%p, 5년 고정형 금리는 0.3%p 인상했다. 이번이 두번째 인상이다.

생명보험업계는 잇따라 주담대 금리를 인상 중이다.

지난 8월 28일 생명보험업계 1위 삼성생명은 주담대 금리를 0.2%p 인상했고, 3위 교보생명은 이달 초 주담대 금리 하단을 0.3~0.35%p 인상했다.

삼성생명의 경우 기존 집 한 채를 보유한 사람이 새집을 사는 즉시 기존 집을 처분하는 조건에 대한 대출도 막았다. 이에 따라 삼성생명에서는 완전한 무주택자만 주담대를 받을 수 있다. 원금을 일정 기간 뒤부터 갚는 거치형 대출 취급도 중단했다. 다만 한화생명의 경우 다주택자에 대한 주담대를 막지는 않았다.

doyeop@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