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트럼프 모두 추가 감세 추진…비트코인 수요 늘어날 것"
코빗 '비트코인 선거 보고서' 통해 미 대선 영향력 분석
"재정 적자 확대되면 달러 약세 보이고 비트코인 수요 늘 것"
- 김지현 기자
(서울=뉴스1) 김지현 기자 =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코빗이 미 대선 이후 장기적으로 달러가 약세를 보이면서 상대적으로 비트코인의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14일 코빗에 따르면 코빗 리서치센터는 '기관 자금 동향 : 비트코인 선거' 보고서를 통해 미국 대선이 시장에 미칠 잠재적 영향을 분석하고 시장의 향후 방향성을 제시했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우선 코빗 리서치센터는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와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대선 후보 모두 가상자산에 우호적인 태도를 취함에 따라 후보들의 선거 승률과 비트코인 가격 간 상관관계가 이전보다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윤영 코빗 리서치 센터장은 "두 후보 모두 추가 감세와 대규모 투자 계획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에 재정 적자는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라며 "재정 적자가 확대되면 달러화의 가치가 하락할 수 있으며 이는 비트코인과 같은 대체 자산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나아가 리서치 센터는 기관투자자 자금 유입을 나타내는 4가지 지표로 지난 3개월(2024년 6월 넷째 주부터 9월 마지막 주)간 기관투자자의 동향을 분석한 결과, 전반적으로 기관투자자들의 비트코인에 대한 수요는 유지되는 모습이다.
자금 유입의 4가지 지표는 △비트코인 래퍼(단기성) △CME 비트코인 선물 시장(단기성) △크립토 펀드 운용 자금 규모(장기성) △기관투자자 지원 사업 현황(장기성) 등으로 나누고, 단기성과 장기성으로 구분했다.
단기성 기관투자자 자금은 6월 말 유출이 있었으나 9월 말까지 전반적으로 견조한 유입 흐름을 보였다.
비트코인 래퍼 자금은 7월부터 반입 전환해 9월 말까지 총 46억4000만 달러가 유입됐다. 선물 시장에서는 총 선물 미체결 계약 중 CME 비중이 비트코인 가격 회복과 레버리지 ETF 자금 유입에 힘입어 상승했다.
CME 선물 비중이 안정적인 수준에서 등락했다는 것은 기관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에 대한 장기적 수요와 신뢰를 유지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장기성 기관투자자 자금은 뚜렷한 회복세를 보였다. 크립토 펀드 운용 자금과 벤처 캐피탈 투자 규모가 모두 증가했고, 특히 웹3 분야에 대한 투자가 크게 증가했다. 이는 블록체인 기술이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을 확보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또, 코빗 리서치센터는 기관투자자 지원 사업 현황 분석을 위해 코인베이스 내 기관 거래량 비중과 거래 금액을 조사했다. 코인베이스 내에서 기관 거래량 비중은 2분기 연속으로 늘어났다.
시장의 횡보 속에서 기관과 개인 투자자 모두 거래량이 감소했지만, 개인투자자의 거래량이 더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이와 관련해 "시장 조정 속에서도 (상대적으로) 기관투자자들의 관심이 지속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mine124@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