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훈 예보 사장 "김대남 전 행정관 선임, 대통령실 추천 없었다"

임추위 참여한 예보 부장 "누가 추천했는지 기억 안 난다"[국감현장]

유재훈 예금보험공사 사장 2023.10.24/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부산=뉴스1) 박동해 김도엽 김경민 기자 = 유재훈 예금보험공사(예보) 사장이 국회 국정감사 현장에서 김대남 전 대통령실 행정관의 SGI서울보증 상임감사 선임 과정에 대해 "대통령실로부터 추천을 받은 바가 없다"고 밝혔다.

유재훈 예보 사장은 14일 오후 부산국제금융금융센터에서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 현장에서 '김대남 씨의 인사에 대해 금융위원회나 대통령실로부터 추천을 받은 것 아니냐?'는 이정문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그런 사실 없다"고 말했다.

예보는 서울보증의 최대주주로 예보의 현직 부장이 서울보증의 당연직 이사를 겸임한다. 김 전 행정관을 상근감사로 추천한 서울보증의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에도 예보의 기획조정부장이 당연직 이사로 참여했다.

유 사장은 "예보에서 협의를 거쳐 김대남 씨를 감사위원으로 추천했냐"는 이 의원의 질문에 대해서도 "임추위 위원끼리 상호 논의하면서 나온 성함이기 때문에 저희 예보에 사전에 검토하는 과정이 없었다"고 답했다.

이어 유 사장은 서울보증 이사회와 관련된 사항은 담당 부장의 전결사항으로 "저는 결재권이 없다"고 해명했다.

이날 국정감사 현장에는 서울보증의 이사직을 맡고 있는 이상우 기획조정부장이 참고인으로 참석했다. 이 부장은 '누가 김대남 씨를 최초로 상임감사로 추천했냐'는 조승래 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 부장의 경우 이번 국정감사에서 예보의 공식 기관증인 명단에 빠졌다. 이에 관련 의원들의 항의가 나오기도 했다. 이에 윤한홍 정무위원장은 "실무부장은 기관증인에 들어가지 않는다"라며 "별도 증인으로 채택하려면 간사들끼리 합의해 일주일 이상 전에 공시송달이 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대남 전 행정관은 지난 8월 서울보증의 상임감사직에 선임됐다. 김 전 행정관은 지난 7월 '서울의소리' 기자와의 통화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에 대한 공격을 사주하는 발언을 해 논란을 빚었다.

이후 김 전 행정관이 금융과 관련된 이력이 전혀 없이 서울보증의 감사로 임명된 것에 대해서도 '낙하산' 논란도 일었다. 특히 김 전 행정관은 서울의소리 기자와의 통화에서 본인이 서울보증을 선택해 취업하게 됐다고 밝히기도 했다.

김 전 행정관은 관련 의혹이 확산되자 지난 7일 서울보증 측에 사표를 제출했다.

potgu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