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간 금감원 재취업자 198명 중 98명이 금융권으로[국감브리핑]

금융 관련 협회 등에 21명…로펌 취업자도 49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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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동해 기자 = 최근 6년간 금융감독원을 떠나 재취업한 직원 중 절반 가까이가 금융권으로 재취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강준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금감원에서 제출받은 '퇴직자 취업심사 현황' 자료 등에 따르면 지난 2019년부터 올해 9월까지 금감원을 떠나 재취업한 198명 중 98명이 금융권으로 자리를 옮겼다.

퇴직자들의 재취업 자료는 공직자윤리위원회의 취업심사를 받아 취업한 경우만 포함한 것으로 실제 재취업자는 더 많을 수 있다. 금감원의 경우 4급 '선임조사역'부터 재취업 시 공직자윤리위의 심사를 받아야 한다.

재취업 대상이 된 금융사는 은행, 저축은행, 보험사 증권사부터 신탁사, 자산운용사, 신용평가사, 가상자산업체 등으로 다양했다. 금융 관련 협회·연구기관에 취업한 사례(21건)는 제외했다.

연도별 금융권 재취업자 수를 보면 2019년 8명에서 2020년 20명으로 크게 늘었다가 2021년 15명, 2022년 13명으로 줄어드는 모양새를 보였다. 하지만 지난해 2023년 23명으로 다시 증가세를 보이기 시작해 올해도 9월까지 19명이 금융권으로 재취업했다.

한편, 금융사 이외에도 로펌으로 향하는 금감원 직원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부터 올해 9월까지 49명의 직원이 로펌으로 자리를 옮겼다.

강 의원은 "금감원 퇴직자들의 로펌, 금융사 등 재취업이 증가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금융감독 기능이 영향을 받지 않는지, 관련 제도에 허점 등 시행 과정에 문제는 없는지 다시 한번 살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potgu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