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 '카드' 없어도 된다…국민은행 'QR 해외 결제' 서비스 강화

'앱' 하나로 해외여행 준비 끝…"무료 환전에, 카드도 필요 없다"
일본 및 동남아 국가에서 사용 가능…현지 ATM 현금 출금까지

국군의날·개천절 징검다리 연휴를 앞둔 29일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이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 2024.9.29/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김근욱 박동해 기자 = 금융권 '트래블카드'(해외여행 체크카드) 전쟁이 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KB국민은행이 모바일 앱을 이용한 'QR 코드' 해외 결제 서비스를 강화한다.

트래블카드와 달리 실물 카드를 발급 받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서 'QR 결제'가 상용화된 일본 및 동남아 여행객들의 편의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오는 4일부터 '국민지갑 GLN 해외결제' 서비스 내 이용가능 통화를 총 6개로 확대하기로 했다.

국민은행이 지난해 7월 출시한 '국민지갑 GLN 해외결제'는 이용자가 KB스타뱅킹 앱 속에 'Wallet 외화 포인트'를 충전한 후 QR 코드를 이용해 현지에서 사용하는 서비스다.

당초 미국(USD) 통화로만 충전이 가능했으나 △일본(JPY) △태국(THB) △대만(TWD) △베트남(VND) △싱가폴(SGD)까지 이용 가능한 통화를 확장한 것이다.

최근 해외 여행 필수품으로 자리매김한 트래블카드(해외여행 특화카드)처럼 별도의 환전 수수료가 없다. 또 해외 제휴 ATM 기기를 이용하면 QR 코드를 통한 출금도 가능하다.

국민은행

물론 QR 코드를 이용한 해외 결제 서비스는 다른 은행들도 출시한 상태다. 다만 충전 가능 통화를 총 6개까지 확장한 건 국민은행이 처음이다.

한국과 달리 동남아 국가에서는 QR 결제가 사용화돼 있다. 국제신용결제 기업인 비자(Visa)의 '2023년 소비자 결제 연구'에 따르면 태국, 베트남, 필리핀 소비자 80% 이상이 주 1회 이상 모바일을 통한 QR 결제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국민지갑 GLN 해외결제 서비스를 통해 결제가 가능한 국가는 국가는 △일본 △태국 △괌·사이판·하와이 △대만 △싱가폴 △라오스며, 출금이 가능한 국가는 △일본 △베트남 △라오스다.

QR 결제 이용 시 실물 카드 신청과 배송 절차를 생략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여행 중 카드를 소지할 필요도 없다는 점에서 일본 및 동남아 해외 여행객들의 편의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환전 수수료 0원 혜택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번거롭운 카드 신청 및 수령 절차가 필요 없다는 점에서 여행객들에게는 호응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ukge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