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검사 출신' 금융위 상임위원 김범기…'목포 투기' 손혜원 사건 지휘

2010년·2017년 금융위·금융정보분석원 파견 경력
'목포 부동산투기' 손혜원 전 의원 사건 지휘 후 좌천

김범기 금융위원회 상임위원 (금융위원회 제공)

(서울=뉴스1) 김근욱 김현 기자 = 금융위원회는 신임 상임위원에 김범기 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가 임명됐다고 2일 밝혔다.

김 변호사는 1968년 경북 안동 출신으로 서울 재현고등학교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1997년 사법연수원 26기를 수료한 후 광주지방 검사를 시작으로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2부 부장검사, 서울남부지검 2차장검사, 서울고검 형사부장, 대전고검 검사 등을 역임했다.

특히 2010년에는 금융위원회 법률자문관으로 파견됐으며, 2016년엔 금융정보분석원 심사분석실장으로 파견돼 금융 관련 업무를 수행한 바 있다.

통상 금융위는 상임위원직 두 자리에 내부 출신 상임위원 1명과 법률·금융 등 외부 전문가 출신 1명을 선임한다.

그간 금융 관련 변호사 또는 로스쿨 교수가 금융위 상임위원에 오른 사례는 있으나 검사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파악됐다. 금융위 상임위원직 자리는 금융위원장의 추천을 받아 대통령이 임명한다.

김 변호사는 서울남부지검 2차장검사 시절인 2019년 6월 손혜원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목포 부동산 투기 혐의 사건을 지휘했다 좌천성 인사를 겪은 인물이다.

김 변호사는 손 전 의원 기소 후 서울고검 형사부장으로 발령됐고 이듬해 1월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단행한 인사로 대전고검 검사로 전보됐다가 사표를 내고 태평양에 합류했다.

ukge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