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내달부터 부동산 PF 경·공매 실적 점검 매월→매주 강화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깃발이 휘날리는 모습. 2018.4.17/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깃발이 휘날리는 모습. 2018.4.17/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김도엽 기자 = 금융감독원이 다음 달부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경·공매 실적을 기존 매월에서 매주 보고받기로 했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다음 달부터 전 금융권 부동산 PF 경·공매 실적 보고 주기를 기존 월 단위에서 주 단위로 강화하기로 했다.

앞서 지난달 금감원은 부동산 사업성 평가 기준을 4단계(양호·보통·유의·부실우려)로 세분화한 뒤 금융권 총 PF 익스포저 216조 5000억 원 중 33조 7000억 원에 대해 1차 사업성 평가를 발표한 바 있다.

1차 평가대상 중 '유의·부실우려'로 분류된 익스포저는 21조원으로 전체 PF 익스포저의 9.7% 수준으로 나타났다.

새 기준에 따르면 양호·보통 등급의 사업장은 금융사들이 자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지만, 유의 등급은 재구조화·자율매각을 해야 하고 부실우려 등급은 상각·경공매를 실시하는 방식으로 정리해야 한다. 당시 금감원은 PF 재구조화·정리 지침을 배포하고 금융권으로부터 경·공매 처리 계획을 받은 바 있다.

이번 점검 강화는 반복적인 경·공매가 이뤄질 수 있도록 감독당국의 관리 차원에서 이뤄졌다. 특히 지난주 이복현 금감원장이 PF 부실채권 정리 골든타임이 10~11월이라고 언급함에 따라, 금감원은 오는 11월까지 매주 점검할 방침이다.

향후 두 달간 금감원은 △경·공매 착수 현황 △1·2차 경매 운영현황 △최종 낙찰가 등을 매주 점검할 방침이다. 아울러 업권으로부터 경·공매 애로사항도 청취한다는 계획이다.

doyeop@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