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임종룡, 부당대출 사태 후 '첫 대면'…"맞잡은 두손"
"부당대출 관련 입장 밝혀달라" 질문엔 묵묵부답
금감원, 우리금융 정기검사 앞당겨…24일부터 '사전검사'
- 김근욱 기자
(서울=뉴스1) 김근욱 기자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손태승 전 우리금융 회장 부정 대출' 사건 이후 처음으로 마주했으나 별다른 메시지를 내놓지 않았다.
금융감독원은 24일 오후 5시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중소기업 기후위기 대응 등의 지원을 위한 업무 협약식'을 개최했다. 이날 협약식엔 이 원장을 포함해 5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NH농협) 회장 및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이 참석했다.
임 회장은 이날 오후 4시30분쯤 은행회관에 입장하면서 "부당대출 사건과 관련해 입장을 밝혀달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 대답 없이 회의실로 향했다.
회의 종료 이후에도 "이 원장과 어떤 이야기를 주고받았느냐"는 등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이 원장도 행사 종료 이후 별도의 백브리핑을 진행하지 않았다.
금감원은 지난 8월 우리은행이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전임 회장 친인척 관련 차주를 대상으로 616억 원의 대출을 실행했으며 그중 350억 원을 '부적정 대출'로 파악했다고 검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어 이 원장은 지난달 25일 KBS '일요진단 라이브'에서 우리은행에서 발생한 부정대출 사건과 관련해 임 회장과 조병규 우리은행장 등 경영진의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이달 5일에도 부당대출 사태에 대한 현 경영진의 늦장 보고 등 대응방식에 대해 '책임'을 거듭 강조하면서 "경영진에 대한 직접적인 책임은 이사회라든가 주주들이 묻는 게 맞는 것 같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한편 금감원은 다음 해 초로 예정됐던 우리금융에 대한 정기검사 일정을 10월 초로 앞당긴 상태다. 이번 정기검사에는 40여명의 대규모 검사 인력이 투입된다.
이날 금감원은 우리금융에 대한 정기검사를 앞두고 사전 검사에 돌입했다. 사전검사는 정기검사에 앞서 중점검사 사항을 파악하기 위해 자료를 수집하는 절차로 보통 1~2주간 이뤄진다.
ukge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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