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자산 기술 장려할 것"…해리스 발언에 비트코인 상승[코인브리핑]

해리스 발언에 비트코인 가격, 30분 만에 1.5% 상승
트럼프 승리 확률, 토큰 출시 계획 발표 이후 떨어져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열린 선거 유세를 갖고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집권하면 전국적인 낙태 금지법을 추진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2024.09.22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 해리스 친가상자산 발언에 비트코인 추가 상승…8400만원대

(서울=뉴스1) 김지현 기자 = 카멀라 해리스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의 친가상자산 발언에 비트코인이 상승세를 유지하는 모습이다.

23일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오전 8시58분 기준, 전일 같은 시간 대비 0.88% 상승한 8490만원대를 나타냈다.

지난 17일 7700만원선에서 거래되던 비트코인은 이날 3%가 넘는 상승률을 기록하며 8000만원선 위로 올라섰다. 이후 5일 연속 8000만원선을 유지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상승폭은 점차 줄어들면서 단기 하락세 전환 가능성을 내비쳤다.

그러나 22일(현지시간) 카멀리 해리스 미 민주당 대선 후보가 가상자산 산업에 대해 친화적인 발언을 내뱉자 비트코인은 30분 만에 1.5%가량 상승하며 한때 8500만원선 위에서 거래되는 등 추가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날 카멀라 해리스 후보는 뉴욕에서 개최된 선거자금 모금 행사에서 "대통령에 당선되면 디지털자산과 같은 혁신 기술을 장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회 경제 구축을 위해 중소기업, 대기업, 창업자를 한 데 모을 것"이라며 "이들과 미국 미래에 투자하기 위해 협력할 것이며 인공지능(AI), 디지털자산과 같은 혁신적인 기술을 장려하는 동시에 소비자와 투자자를 보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리스 후보의 이 같은 발언에 대해 블룸버그는 "그가 민주당 대선 후보로서 가상자산에 대해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닷미에 따르면 이날 크립토 탐욕·공포 지수는 전일보다 2포인트 내려간 50포인트로 '중립' 단계에 위치해 있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투자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이날 현 시간 기준, 거래소들의 순 입출금량은 지난 7일간의 평균 수치보다 낮다.

일반적으로 순 입출금량은 거래소로 입금된 코인의 양에서 출금된 양을 뺀 값으로 현물 거래소의 경우 값이 낮을수록 코인의 매도 압력이 낮아지는 것으로, 선물 거래소의 경우 변동성 리스크가 감소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 트럼프 승리 확률, 토큰 출시 계획 발표 이후 떨어져…해리스 52%vs트럼프 47%

도널드 트럼프 미 공화당 대선 후보의 대선 승리 확률이 그의 토큰 출시 계획 발표 이후 오히려 하락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폴리마켓 여론조사 기준으로 도널드 트럼프 후보의 대선 승리 확률은 50%대에서 최근 47%대로 떨어졌다.

반면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대선 후보의 승리 확률은 52%까지 상승하며 트럼프 후보와 5%p의 승리 확률 격차를 보였다.

코인텔레그래프는 이와 관련해 "트럼프 후보 측이 디파이 프로젝트인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World Liberty Financial)에 대한 토큰 출시를 발표한 후 일부 가상자산 유권자들의 지지를 잃었다"고 평가했다.

이들은 "일부가 이 개발을 긍정적으로 보고 투표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말했지만, 또 다른 친가상자산 유권자들은 토큰 출시를 불쾌하게 여기고 사기로 규정했다"고 설명했다.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 프로젝트는 트럼프 후보의 가족이 진행하는 탈중앙화금융(디파이) 프로젝트다. 해당 프로젝트 토큰의 63%는 대중에게 판매하고, 17%는 사용자 리워드, 20%는 프로젝트 팀에 배분할 것으로 알려졌다.

◇ 가상자산 산업 적극 받아들이는 남아프리카공화국…"올해 3280억원 시장 수익"

남아프리카공화국이 현지 가상자산 거래소 등 가상자산 관련 플랫폼 확장을 통해 가상자산 산업 성장을 촉진하고 있는 모양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현지 거래소 VALR의 마케팅 책임자 벤 카셀린은 코인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를 통해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좋은 법치주의와 독립적인 사법부를 갖췄다"며 "여기서 가상자산 플랫폼을 여는 것은 쉽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이미 가상자산 회사들은 아프리카 대륙을 새로운 가상자산 산업 발전을 이룰 유망한 허브로도 보고 있으며 산업 발전도 이루고 있다.

스태티스타(Statista)의 보고서에 따르면 남아프리카 공화국 가상자산 시장 수익은 올해 2억4600만달러(3280억원)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연평균 성장률 7.86%를 기록해 오는 2028년에는 3억3290만달러(4억4400억원)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VALR 거래소는 지난 4월 남아프리카공화국 금융부문행위감독청(FSCA)로부터 가상자산 서비스 제공자(CASP) 라이선스를 부여받아 현지에서 가상자산 사업을 운영 중이다.

◇ 실버게이트 파산 담당자 "실버게이트 붕괴, 강화된 미 가상자산 규제 강화 탓"

지난해 대규모 인출 사태(뱅크런)으로 파산한 실버게이트은행 측 파산 담당자가 '실버게이트 붕괴 사태'의 원인으로 미 정부의 가상자산 규제 강화를 지목했다.

더블록에 따르면 가상자산 친화 은행으로 분류된 실버게이트은행의 파산 담당자는 "실버게이트의 붕괴는 갑작스러운 미국 규제 당국의 가상자산 사업 규제 강화로 인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법원에 제출한 문서를 통해 "미국 정부는 2023년부터 가상자산 중심 은행 사업에 대한 규제를 강화했다"며 "이에 따라 디지털자산 중심 사업에 초점을 맞췄던 실버게이트는 사업을 지속 전개하기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mine12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