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 올 1분기에 6000억 줄어

고금리 지속, 해외 부동산 시장 개선 지연이 원인
2.5조원 손실 우려…"국내 금융시장에 영향은 제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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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동해 기자 = 금융감독원은 국내 금융사의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액이 올해 1분 말 기준 57조 원을 기록해 직전 분기 대비 6000억 원가량 감소했다고 19일 밝혔다.

금감원은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액이 감소한 것에 대해 "고금리 지속, 미국·유럽 등 해외 부동산 시장 개선 지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해외 부동산 투자액을 금융권 별로 보면 보험사가 전체 55.0%로 비중이 가장 높았고. 이어 은행 21.0%, 증권사 13.8%, 상호금융 6.4%, 여신전문회사 3.7%, 저축은행 0.1%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북미가 63.4%로 가장 많았고 유럽과(17.5%), 아시아 (6.9%)가 뒤를 이었다.

전체 부동산 대체투자액 중 올해 말까지 만기가 도래하는 금액은 6조 8000억 원이다.

금융사가 투자한 단일 부동산 사업장 34조 5000억 원 중 2조 5000억 원(7.27%)에서 기한이익상실(EOD) 사유가 발생했다. EOD는 채권자가 채무자에게 빌려준 자금을 조기 회수하는 것을 일컫는다. 주로 채무 불이행이 이뤄지거나 자산가치 하락으로 대출 조건을 채우지 못했을 경우 발생한다.

이어 금감원은 "재택근무 등으로 오피스 시장의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아 EOD 발생 사업장 증가 등 투자자산 부실화 가능성이 확대될 우려가 있다"면서도 금융사의 해외 부동산 투자 규모가 총자산의 1% 미만이라 투자손실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실제 금융권의 총자산은 6985조 5000억 원으로 해외 부동산 대체부자의 비율은 0.8% 수준이다.

향후 금감원은 특이 동향 사업장에 대한 처리 현황을 상시 모니터링하고 금융사의 적정 손실인식 및 손실흡수능력 제고를 유도할 계획이다.

potgu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