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 코스피 상장 증권신고서 제출…최대 기업가치 5조원

주당 공모희망가 9500원~1만2000원

케이뱅크 본사 전경(케이뱅크 제공)

(서울=뉴스1) 김도엽 기자 = 케이뱅크(279570)는 13일 금융위원회에 유가증권시장(KOSPI)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총공모주식 수는 8200만 주이며, 주당 공모 희망가 범위는 9500원~1만2000원이다. 최대 공모금액은 9840억 원이다. 기존 발행주식 총수와 합하면 예상 시가총액은 최대 5조 3억 원이다.

케이뱅크는 카카오뱅크뿐만 아니라 일본의 인터넷은행 SBI Sumishin Net Bank, 미국 인터넷은행(The Bancorp Bank)을 자회사로 보유한 Bancorp를 공모가 산정을 위한 비교회사로 선정했다.

케이뱅크는 국내 및 해외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다음달 10~16일 실시해 공모가를 확정한 후, 다음달 21~22일 이틀 동안 공모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상장 예정일은 10월30일이다. 대표주관사 NH투자증권, KB증권,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이다. 인수단으로 신한투자증권과 키움증권이 합류한다.

케이뱅크는 공모를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혁신금융과 상생금융 실천에 더욱 힘쓸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소상공인(SME) 대출 확대 △Tech 리더십 강화 △혁신투자 플랫폼 등에 투자를 확대한다.

먼저 SME 대출 시장 진출을 위해 SME 대출 심사 모형 고도화와 SME 고객 관련 앱 개발 등에 나선다. Tech 리더십 강화를 위해 AI 기반의 서비스 혁신, 오픈 API 플랫폼 고도화, 앱 편의 개선, 개발 환경 선진화 등에 대한 투자도 진행할 계획이다.

케이뱅크는 공모자금을 이용해 외환과 가상자산, 원자재, 명품, 미술품 조각 투자 등으로 투자처를 확대해 전통 투자 상품과 혁신적 대체 상품을 아우르는 투자 플랫폼으로 진화에도 나선다. 투자 서비스 및 콘텐츠 개발, AI 기반 개인화 투자 서비스, 투자 관련 제휴사 확대 등에 공모자금을 활용할 계획이다. 아울러 중·저신용대출 공급도 확대할 예정이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공모자금을 자본적정성 확보, SME 시장 진출 확대, Tech리더십 강화, 혁신투자플랫폼 구축 등에 투자해 혁신금융과 상생금융 실천에 더욱 힘쓸 계획"이라며 "철저한 준비로 올바른 기업가치를 인정받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케이뱅크는 금융권 최초의 100% 비대면 아파트담보대출을 출시한 것을 비롯해 신용대출, 전세대출, 개인사업자 대출 등 다양한 혁신적인 비대면 여신 상품을 취급하고 있다. 수신 상품은 예·적금을 비롯해 한도 제한 없는 파킹통장 '플러스박스', 자동 목돈 모으기 '챌린지박스' 등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21년 225억 원, 2022년 836억 원, 2023년 128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고, 올해는 상반기까지 854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doyeop@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