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 들으면 돈 주는 '카뱅 앱테크'…한 달 만에 430만명 몰렸다

광고 보는 앱테크는 가라…음악 듣고 돈 버는 서비스 '화제'
감상평 남기자마자 10~30원 즉시 입금…"진짜 주네?"

(카카오뱅크 모바일앱 캡처)

(서울=뉴스1) 김근욱 기자 = 추석 귀향길 꽉 막힌 고속도로에서 무료함을 달랠 카드는 단연 '음악'이다. 그런데 음악만 들으면 돈을 주는 서비스가 출시돼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인터넷은행 카카오뱅크가 지난달 출시한 '음악듣고 캐시받기' 서비스다.

모바일 앱을 이용해 돈을 버는 이른바 앱테크(앱+재테크) 서비스의 일종인데, 광고 보기 위주의 앱테크 시장을 한 단계 도약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감상평 남기자마자 즉시 입금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의 '음악듣고 캐시받기' 서비스의 고객 방문 건수가 누적 430만 건을 넘어선 것으로 파악됐다.

카카오뱅크 앱 화면 아래쪽 '혜택' 탭을 클릭하면 '음악감상하고 현금받기' 서비스가 나타난다. 마음에 드는 음악을 듣고 간단한 댓글을 남기면 10~30원이 지급되는 방식이다.

실제 서비스를 이용해 본 결과, 노래를 듣고 댓글을 남기자마자 10원이 카카오뱅크 통장으로 입금됐다. 별도의 추가 앱을 설치할 필요도 없었다.

주의해야 할 부분도 있었다. 노래를 듣는 중 휴대폰을 음소거하거나, 음악 재생 화면에서 벗어나면 음악 감상이 중단된다.

(카카오뱅크 모바일앱 캡처)

◇ "광고 보는 앱테크는 가라"

모바일앱으로 돈을 버는 앱테크가 이용자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지만 한계점도 분명했다. 대부분의 앱테크가 '광고 보기' 또는 '걷기'에 한정돼 있는 등 소비자가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다만 카카오뱅크가 새롭게 선보인 앱테크의 경우 새로운 가수의 노래를 들을 수 있는 데다 돈까지 벌 수 있어 소비자들의 호응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뱅크에 따르면 이용자들은 1인당 평균 32번의 음악을 듣고 돈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 달 동안 최소 한 번 이상 노래를 끝까지 들은 셈이다.

한 이용자는 "출퇴근 시간은 물론 업무 및 여가시간 등 일상생활 언제라도 이용할 수 있다"며 "다양한 앱테크를 해봤지만 노래 듣고 돈 버는 경험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 앱테크 띄우는 카뱅…'카드 짝맞추기'도 흥행

카카오뱅크는 음악듣고 캐시받기 외에도 다양한 앱테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고객이 출석체크 등 미션을 참여하면 돈을 지급하는 '매일 용돈 받기'가 대표적인 예다.

다른 앱테크 서비스가 포인트나 쿠폰을 제공하는 것과 달리 카카오뱅크는 현금을 즉시 지급하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달 12일 출시한 게임 앱테크인 '카드 짝맞추기' 서비스의 경우 출시 이후 보름 만에 누적 참여 건수 1600만 건을 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ukge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