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총만 154단계 '쑥'…데이터로 본 '카이아' 경쟁력은[카이아 출범]②

통합으로 시총 1조원 넘겨…톱10 진입 경쟁력 확보
디앱수는 150개 전망…생태계 확장 기반 갖춰

클레이튼과 핀시아의 통합 프로젝트 카이아.

(서울=뉴스1) 김지현 기자 = 클레이튼과 핀시아의 통합 블록체인 '카이아'가 정식 출시되면서 한때 한국을 대표했던 두 'K-코인'의 시너지 효과가 주목받고 있다. 데이터상으로는 두 블록체인의 통합으로 시가총액과 탈중앙화애플리케이션(디앱)수가 증가하면서 프로젝트의 덩치는 이전보다 비대해졌다.

29일 카이아 재단은 이날 카이아 재단은 카이아의 블록체인 메인넷을 정식 출시했다고 밝혔다.

재단은 그간 클레이튼과 핀시아가 각각의 블록체인 생태계를 운영하며 쌓아온 웹3 비전과 기술, 비즈니스 등의 모든 요소를 카이아 프로젝트에 집중시켜 글로벌 레이어1 경쟁에서 살아남겠다는 각오다.

두 프로젝트의 통합에 의해 탄생한 카이아는 우선 온체인 데이터상으로 두 프로젝트가 각각 활동했을 때보다도 개선된 점을 보였다.

◇ 카이아 시총 1억1000억원으로 '쑥'…레이어1 중 14위권, 톱10 진입부터 노린다

클레이튼과 핀시아 모두를 거래 지원하는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을 기준으로 클레이튼의 시가총액은 8370억 원, 핀시아의 시가총액은 2670억 원이다. 이는 코인마켓캡 기준으로 전체 블록체인 프로젝트 중 시가총액 면에서 상위 각각 91위와 225위에 해당했다.

두 프로젝트의 시가총액을 단순 합하면 1조 1000억 원가량의 시가총액이 나오는데 이는 이날 기준 상위 71위권에 해당한다. 통합만으로도 각각 시가총액 순위에서 20단계와 154단계 위로 올라간 셈이다.

카이아는 블록체인 생태계에서 추구하는 플랫폼 역할을 할 수 있는 '레이어1 블록체인'을 추구한다.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 활동하고 있는 레이어1 블록체인들과 직접적으로 비교해 보자면, 카이아의 현 시가총액 규모는 대체불가토큰(NFT)에 특화돼 있는 플로우와 유사하다. 플로우는 코인마켓캡 기준 시가총액 1조 1000억 원가량으로 72위로 나타났다.

레이어1 블록체인끼리만 시가총액을 비교하자면 플로우는 대략 14위에 해당하는데, 카이아도 비슷한 위치에서 톱10 진입을 노릴 수 있는 위치에 선 셈이다.

◇ 디앱수도 150개 넘겨…"생태계 성장 기반은 넒다"

이번 통합으로 블록체인 위에 올라가는 탈중앙화애플리케이션의 수도 증가했다. 댑레이더에 따르면 이날 기준, 클레이튼 블록체인 위에 올라가 있는 디앱은 총 124개다. 핀시아는 30개가량에 달하는데 두 블록체인이 통합되면서 만들어진 카이아에는 단순 추산으로 150개가량의 디앱이 올라간다.

카이아 측에 따르면 재단은 우선 카이아의 블록체인이 클레이튼 체인으로부터 분리돼 만들어지는 만큼 클레이튼의 124개의 디앱은 그대로 유지되고, 핀시아에서 활동하던 디앱들도 최대한 카이아 생태계에 정상적으로 합류시킬 예정이다. 이들도 이번 카이아에 올라가는 디앱의 수가 150개 이상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레이어1 경쟁자 중에서는 인공지능(AI)와의 결합으로 최근 주목받았던 레이어1 니어(NEAR)가 댑레이더 기준 108개의 댑을 가지고 있는데, 이와 유사하다. 참고로 이더리움의 댑수는 4741개, 솔라나의 댑수는 323개다.

시가총액 면에서는 비슷한 수준을 보였던 플로우는 47개로 카이아의 댑 숫자보다 현격히 적다. 댑수가 생태계의의 힘을 그대로 나타내는 것은 아니다.

다만 생태계의 기반에 대한 크기를 대략적으로 알 수 있는 데다 성공하는 댑이 많아질수록 시가총액 및 총예치자산(TVL)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것을 보면, 생태계의 성장 기반이 크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mine12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