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뱅 3사, 2분기도 중저신용대출 비중 30% 넘었다

카뱅 32.4%, 케뱅 33.3%, 토뱅 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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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도엽 기자 = 인터넷전문은행 3사의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비중이 모두 올해 목표치인 30%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은행연합회가 공시한 '인터넷전문은행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비중'에 따르면 올해 2분기(3개월 평균 잔액 기준) 비중은 카카오뱅크(323410) 32.4%, 케이뱅크(279570) 33.3%, 토스뱅크 34.9%였다.

지난 1분기 31.5%, 33.2%, 36.2%와 비교하면 카카오뱅크·케이뱅크는 늘어났지만 토스뱅크는 소폭 줄었다. 지난해 동기에는 27.7%, 24.0%, 38.5% 수준이었다.

다만 토스뱅크는 3사 중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올해 목표치는 3사 모두 30%인데 1분기에 이어 2분기도 모두 목표치를 넘었다.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비중은, 코리아크레딧뷰로(KCB)를 기준으로 가계대출 중 신용평점 하위 50% 차주에 대한 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이다.

카카오뱅크의 2분기 중·저신용대출 잔액이 약 4조 7000억 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에만 1조 2550억 원으로 3사 중 가장 많이 공급했다. 지난 2017년 7월 출범 후 개인사업자 포함 중·저신용자에게 공급한 신용대출 누적 공급액은 약 12조 원이다. 최저 3%대의 금리로 신용대출을 공급해 높은 대출금리로 인한 이자 부담을 경감하고 신용도 상승에 기여했다는 설명이다.

카카오뱅크가 2분기 중·저신용대출을 받은 고객을 자체 분석한 결과 대출 실행 후 1개월 내 평균 35점의 신용점수가 상승한 것으로 파악됐다. 가장 많이 오른 고객은 300점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중신용대출'을 받은 고객의 5명 중 1명은 신용점수가 평균 67점 올라 고신용자가 된 것으로 분석된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전체 공급한 신용대출의 절반가량을 중·저신용 고객에게 공급하는 적극적인 포용금융으로 이자 부담 해소와 신용도 상승에 기여했다"고 말했다.

케이뱅크는 5분기 연속 상승세를 보이며, 역시 출범 이후 최대 수치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공급한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규모는 5750억 원이며, 지난 2017년 4월 출범 이후 누적 공급한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규모는 6조 5750억 원이다.

케이뱅크는 하반기에도 포용금융 확대를 위해 중저신용자 대출 공급을 지속하는 한편 소상공인 등 개인사업자 대상 금융 지원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달 최저 연 3%대 '사장님 부동산담보대출'을 인터넷전문은행 최초로 출시하기도 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중저신용자 대출을 확대하며 포용금융을 실천한 결과 역대 최대 중저신용자 비중을 기록했다"며 "앞으로도 중저신용자와 소상공인 등 개인사업자를 위해 혜택을 강화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토스뱅크는 올해 2분기 기준 토스뱅크의 중저신용자 대출 평균 잔액은 4조 2160억 원이다. 2분기에만 3461억 원, 상반기 기준으로는 8673억 원을 공급했다.

3사 중 가장 늦게 출범한 토스뱅크는 현재 여신 포트폴리오를 갖춰나가는 단계다. 전체 여신 중 신용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79.5%에 달함에도 취약계층을 위한 금융 지원에 노력을 꾸준히 이어가는 중이라는 설명이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대내외적 환경의 어려움 속에서도 가장 높은 수준의 포용금융을 이어가기 위해 토스뱅크는 지속해서 노력해 왔다"며 "앞으로도 인터넷은행 본연의 역할을 수행하고, 지속가능한 포용을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doyeop@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