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KB금융·은행 정기검사 착수…"영업점도 함께 검사"

홍콩 ELS 불완전판매 및 금융사고…'내부통제' 집중 점검
금감원 "영업점 금융사고 빈번…당분간 지점 검사도 진행"

국민은행

(서울=뉴스1) 김근욱 기자 = KB금융지주와 KB국민은행에 대한 정기검사에 착수한 금융감독원이 본점을 넘어 지점(영업점)까지 검사 반경을 넓혔다.

올해 금융권 금융사고가 대부분 지점에서 발생한 점을 고려해 당분간은 정기검사 시 일부 지점까지 함께 들여다볼 방침이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이날부터 약 6주 동안 KB금융지주와 국민은행에 대한 정기검사를 진행한다. KB금융에 대한 금감원의 정기검사는 3년 만이다.

금감원의 검사 종류는 정기검사와 수시검사로 구분된다. 정기검사는 일정 주기로 금융사의 경영 전반을 살펴보는 검사다.

이번 정기검사에선 KB국민은행의 내부통제 실태를 집중적으로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KB국민은행은 지난 3~4월 안양과 용인, 대구 등 지점에서 총 3건의 업무상 배임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총사고 규모는 총 488억 원에 달한다.

또 KB국민은행이 국내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최다 판매사인 만큼 고위험 상품 판매 관행도 함께 들여다볼 전망이다.

통상 정기검사는 본점 위주로 진행돼 왔지만, 이번 정기검사에는 지점까지 검사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최근 일선 영업점에서 금융사고가 발생해 당분간은 몇 개 지점도 검사 대상에 포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ukge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