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가계 연체채권 정리한 은행, 6월 연체율 0.09%p 하락

6월말 은행 연체율 0.42%…가계·기업 부문 연체율 모두 하락
"취약차추 연체울 상승 가능성 대비해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깃발이 휘날리는 모습. 2018.4.17/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김도엽 기자 = 국내 은행이 분기 말 연체채권을 정리하면서 두 달 연속 상승세를 보인 연체율이 일시적으로 하락했다.

2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 현황(잠정)'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은행 연체율은 가계·기업 부문에서 모두 내리며, 0.42%를 기록해 전월 (0.51%) 대비 0.09%포인트(p) 하락했다.

지난해 6월 말(0.35%) 대비로는 0.07%p 높은 수준이며, 지난 1분기 0.43%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다만 2021년 6월 0.25%, 2022년 6월 0.20% 대비로는 2배 이상 높다.

통상 은행은 분기 말 연체채권 정리(상·매각)에 나서며 연체율도 큰 폭으로 하락하는 경향을 보인다. 실제로 은행 신규 발생 연체채권이 4000억 원 감소했고, 연체채권 정리규모는 2조 4000억 원 확대됐다. 6월 중 신규 연체율도 0.1%를 기록하며 전월 0.12% 대비 소폭 하락했다.

부문별로 기업대출과 가계대출 연체율이 모두 전월 대비 하락했다.

6월 기업대출과 가계대출 연체율은 0.46%와 0.36%로 각각 전월 대비 0.12%p, 0.06%p 하락했다.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0.05%로 전월 말 대비 0.01%p 낮아졌다. 중소기업대출, 중소법인, 개인사업자대출은 각각 0.58%, 0.58%, 0.57%로 전월 말 대비 0.14%p, 0.17%p, 0.12%p 하락했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24%로 전월 말 대비 0.03%,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신용대출 등)은 0.71%로 전월 말 대비 0.14%p 하락했다.

금감원은 대내외 불확실성에 따른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등 취약 차주 중심으로 연체율이 상승할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취약 차주에 대한 채무조정 등을 활성화하고 적극적인 연체채권 정리를 통해 건전성 관리를 강화토록 하는 한편, 충분한 대손충당금 적립 등을 통해 손실 흡수능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속해서 유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doyeop@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