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 상반기 순익 854억원…전년 대비 3배 이상 늘어

이자이익 26%, 비이자이익 2배 이상 급증

케이뱅크 본사 전경(케이뱅크 제공)

(서울=뉴스1) 김도엽 기자 = 케이뱅크(279570)가 올해 상반기 역대 최대인 854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자·비이자이익을 바탕으로 지난 2017년 출범 이래 최대 성과를 냈다.

케이뱅크는 올 상반기에 854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으로 지난해 상반기 250억 원 대비 3배 이상 늘었다.

상반기에만 지난 2022년 기록한 연간 최대 당기순이익(836억 원)을 넘어섰다. 올해 2분기 당기순이익은 347억 원으로 전년 동기 147억 원 대비 2배 이상 급증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고객 증가 속 뱅킹과 플랫폼 등 인터넷은행의 핵심사업이 함께 성장함으로써 이익이 커진 가운데 중·저신용대출 비중 등 상생금융도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케이뱅크의 올 상반기 말 수신 잔액은 21조 8500억 원, 여신 잔액은 15조 67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5.8%, 23.7% 증가했다. 직전 분기 말 수신 잔액 23조 9700억 원, 여신 잔액 14조 7600억 원과 비교하면 수신 잔액은 줄어든 반면, 여신 잔액은 6.2% 늘었다. 수신의 경우 가상자산거래소 예치금이 크게 줄어든 영향이다.

2분기 여신은 정부 주도 대환대출 인프라 등 영향으로 아파트담보대출(아담대) 갈아타기 중심으로 성장을 이어갔다. 2분기 중 아담대 잔액은 약 7500억 원 증가했는데, 이 중 84%가 갈아타기로 넘어온 고객이다.

상반기 이자이익은 2642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097억 원 대비 26% 늘었다. 비이자이익은 327억 원으로 전년 동기 155억 원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케이뱅크의 상반기 대손비용률은 1.42%로 지난해 상반기 2.05% 대비 크게 낮아졌다. 상반기말 연체율은 0.90%로 지난해 말 0.96%를 기록한 이후 두 분기 연속 하락을 이어갔다.

상반기 순이자마진(NIM)은 2.26%을 기록했다. 상반기 말 국제결제은행(BIS) 총자본비율은 13.86%로 전 분기와 비교해 0.16%p 올랐다. 케이뱅크의 상반기 영업이익경비율(CIR)은 30.24%로 은행권 최고 수준의 비용 경쟁력을 이어갔다.

케이뱅크의 2분기 평균 중저신용대출 비중은 33.3%로 직전 분기인 1분기와 비교해 0.1%p 올랐다. 지난해 말 신용대출 중 중저신용대출 비중(29.1%)보다는 4.2%p 오르며 가파른 이익 성장을 이어가는 동시에 상생금융 실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는 것이 케이뱅크 측의 설명이다.

추후 케이뱅크는 개인사업자 대출상품으로 '사장님 보증서대출'과 ‘사장님 신용대출’을 운영하고 있다. 올 5월에는 개인사업자 전용 입출금통장인 ‘사장님통장’, 이달엔 인터넷은행 최초로 ‘사장님 부동산담보대출’을 출시하며 소상공인을 위한 상품과 서비스를 늘리고 있다.

한편 케이뱅크는 지난 6월 말 한국거래소에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고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이다. 케이뱅크는 상반기 이익 확대와 건전성 제고, 상생금융 확대 등의 성과를 통해 차별화된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계획이다.

최우형 케이뱅크 은행장은 "올 2분기에는 외형 성장이 이어진 가운데 대손비용률이 안정된 것이 반기 최대 실적으로 이어졌다"며 "성장성과 수익성을 바탕으로 IPO를 성공적으로 완수해 고객 기반을 더욱 확대하고, 중저신용대출 확대 등 상생금융도 더욱 적극적으로 실천할 것"이라고 말했다.

doyeop@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