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금융상황점검회의 개최…이복현 "티메프 신속 환불 처리해야"

금감원, 금융상황 점검회의 개최
"결제 및 정산 프로세스 취약점 살펴야

김병환 신임 금융위원장이 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회동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금융위원회 제공) 2024.8.1/뉴스1

(서울=뉴스1) 김도엽 기자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대규모 정산 지연 사태를 일으킨 티메프(위메프+티몬)의 소비자·판매자(세럴)의 피해가 확산하지 않도록 신속한 환불처리를 당부했다.

이 원장은 1일 금융감독원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종료 직후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티메프 사태에서 드러난 △소비자·판매자 보호장치 △전자상거래 내 PG사를 통한 결제 및 정산 프로세스의 취약점 등을 살피고, 향후 유사한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방지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이날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는 FOMC 정례회의에서 시장의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5.25~5.50%로 동결하기로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다만 연준은 이날 인플레이션에 대해 지난 6월에는 없던 '다소'(somewhat)이라는 표현을 사용해, "다소 높은 수준"이라고 평가하면서 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였다.

이 원장은 '과도한 금리인하 기대감'을 경계하고, 하반기 예상되는 한·미 통화정책 전환, 미국 대선 등은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곡점이 될 수 있는 만큼, 주요 정책변화 및 영향을 면밀한 점검을 당부했다.

특히 최근 일본의 금리 인상으로 엔 캐리 청산 가능성이 높아지는 상황인데, 국내 유입 금액은 많지지 않으나 위기 상황에서 엔 캐리 청산이 발생하면 시장 변동성을 증폭시킬 수 있으므로 모니터링 강화를 주문했다. 엔 캐리 트레이드는 금리가 낮은 엔화를 빌려 금리가 높은 국가 자산에 투자하는 것을 말한다.

아울러 이 원장은 최근 금리인하 기대감 확산으로 그간 안정적으로 관리되던 가계대출 증가세가 확대될 수 있으므로, 다음 달 스트레스 DSR 2단계를 예정대로 시행하는 등 안정적 가계대출 관리 기조를 확고히 유지할 것을 주문했다.

doyeop@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