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가상자산 거래소 처음 만난 김주현 위원장…"2단계 법안 잘 진행하자"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 시행 3주 앞두고 거래소 대표들과 간담회
"거래소 준비 내용 발표하고, 1단계 법안 정상 진행 주시하기로"

김주현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29일 오전 서울 마포구 마포 프론트원에서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 이용자 및 참여기관 실무자 등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금융위원회 제공) 2024.5.29/뉴스1

(서울=뉴스1) 김지현 기자 = 금융당국이 25일 가상자산이용자 보호법 시행을 앞두고 디지털자산 거래소 협의체(DAXA·닥사) 소속 거래소 대표들을 만나 제도 안착을 위한 거래소 환경 개선을 강조하며 '업권법'이라 불리는 2단계 법안도 잘 진행해 나가자는 의지를 전달했다.

금융위원회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김주현 금융위원장을 주재로 5대 원화 거래소(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고팍스) 대표와 닥사 부회장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비공개로 열린 간담회는 60분가량 진행됐고, 간담회가 종료된 뒤 이석우 두나무 대표와 이재원 빗썸 대표, 김재진 닥사 부회장 등은 기자들과 만나 간담회 관련 내용을 공유했다.

이날 참석한 한 거래소 대표는 '금융위원장이 특별하게 강조한 내용이 있나'라는 질문에 "이용자보호법이 잘 안착될 수 있게 잘 준비하고 법 시행 이후 모니터링을 하면서 2단계 법안에 대해서도 잘 진행해 나가자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업권법이라 불리는 2단계 법안 안에 들어가길 바라는 업계의 목소리는 있었나'라는 질문에 "오늘은 이용자 보호법 관련해서 잘 준비해 나가는 내용과 함께 감독 방향, 그리고 각 거래소가 준비한 내용에 대해서도 중점적으로 얘기했다"고 했다.

그는 다만 "2단계 법안을 얘기하기에는 너무 빠르니 '1단계 법안이 잘 진행되는 지를 보면서 다음 스텝으로 가자'는 내용이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간담회를 통해 닥사는 닥사 명의로 거래지원(상장) 모범사례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재진 닥사 부회장은 '닥사의 상장 모범사례 발표 일정'과 관련해 "(모범사례를) 신속하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추가적으로 당국과 거래소 업계 간의 추가 일정 계획'에 대해 이 대표는 "구체적으로 일정 잡힌 건 아직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금융당국은 이날 가상자산 거래소 대표 간담회를 통해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 시행을 앞두고 막바지 업계 환경 점검에 나섰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거래소 대표들과의 첫 공식 석상을 통해 이상거래 감시 및 보고 체계 등 제도 안착을 위한 구조 환경 개선을 강조했다.

mine12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