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무료환전부터 결제·선물까지"…카뱅, 외환 서비스 '달러박스' 출시

5개 신한은행·외화 ATM 기기서 출금 수수료 무료
트래블월렛과 제휴해 기타통화 환전 및 해외 결제 가능

카카오뱅크는 신규 외환 서비스 '달러박스'를 출시했다고 밝혔다.(카카오뱅크 제공)

(서울=뉴스1) 신민경 기자 = 카카오뱅크(323410)가 수수료 없이 달러를 환전하고 선물할 수 있는 신규 외환 서비스 '달러박스'를 새롭게 론칭했다. 무료 환전 서비스 시장에서 후발주자인 카카오뱅크는 핀테크 업체 '트래블월렛'과 손잡고 70개국에서 해외 결제 및 출금도 수수료 없이 이용 가능하게 했다.

카카오뱅크는 25일 오전 10시30분 서울 서초구에서 달러박스 론칭 간담회를 열고 신규 외환 서비스를 공개했다.

달러박스는 일상에서 편리하게 달러를 사용할 수 있도록 환전부터 결제까지 다양한 기능을 더한 서비스다. 카카오뱅크 입출금 계좌를 가진 만 19세 이상 고객이라면 누구나 만들 수 있다. 1인당 1개만 보유할 수 있다.

달러박스 최대 한도는 1만 달러(약 1387만5000원)로 일 최대 입금액과 출금액은 각각 5000달러(약 693만7500원)와 1만 달러까지다. 달러박스에 달러를 입금하거나 원화로 출금할 때 수수료는 항상 면제된다. 365일 24시간 언제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국내 ATM 출금 역시 수수료가 면제된다. 전국 총 5곳 신한은행과 외화 ATM에서 카카오뱅크 앱 내 QR코드를 인식해 이용할 수 있다. ATM 출금은 회당 최소 1백 달러(약 13만8750원)부터 가능하며 하루 최대 6백 달러(약 83만2500원)까지 인출할 수 있다.

달러박스에서는 달러를 입금할 때 적용됐던 평균 환율과 현재 환율을 비교하는 '내 평균 환율과 한눈에 비교' 기능이 제공돼 시세 및 손익 정보를 직관적으로 살필 수 있다. 환율 비교 알림 서비스를 사용할 경우 카카오뱅크 앱에 접속하지 않아도 알림을 통해 내 평균 환율 및 현재 환율을 확인할 수 있다.

또 달러 선물 서비스를 통해 신혼여행을 떠나는 친구나 졸업을 앞둔 자녀에게 축하의 의미를 담아 달러를 선물할 수도 있다. 카카오톡 친구라면 누구에게나 달러 선물을 보낼할 수 있다. '행운의 2달러 카드' 등 메시지 카드를 고르고 금액과 메시지를 입력하면 카카오톡을 통해 간편하게 달러 선물이 보내진다.

선물을 받은 친구는 카카오톡 메시지 창에서 '달러 선물받기' 버튼을 클릭해 달러박스로 받을 수 있다. 30일 이내 받지 않으면 자동 환불된다. 달러 선물은 하루 최대 5백 달러(69만3750원), 한 달 최대 5000달러까지 이용할 수 있다.

카카오뱅크는 트레블월렛과 제휴해 달러박스를 기타통화 환전 및 해외 결제 서비스에 바로 활용할 수 있도록 구현했다. 달러박스 내 트래블월렛 충전하기 페이지에서 통화 종류 및 금액을 충전할 수 있다. 유럽·아시아·북미 등 전세계 총 70개국에서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충전된 통화는 트래블월렛 카드로 결제·ATM 출금 등 수수료 없이 사용 가능하다.

트래블월렛 김형우 대표는 "트래블월렛 고객들의 연결 계좌를 살펴보면 카카오뱅크 수가 압도적일 정도로 양사의 서비스를 활용하고 있는 공통 고객이 이미 많았다"며 "이번 연결로 간편하게 달러를 충전하고 사용할 수 있게 돼 고객들이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카카오뱅크는 트래블월렛과의 제휴를 시작으로 달러박스 기반의 외화 생태계를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핀테크 스타트업 및 국내외 금융사 뿐만 아니라 각종 제휴사들과 협업해 출금·쇼핑·해외 서비스 등 다양한 기능을 달러박스에 접목해 외연을 넓힐 계획이다.

오보현 카카오뱅크 외환캠프 서비스 오너(SO)는 "달러박스를 통해 가장 많이 쓰지만 친숙하지 않은 외화인 달러를 일상에서 사용하는 트렌드를 만들어보고 싶다"며 "새로운 외화 생태계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최고의 기술력을 가진 제휴사들과 함께 시너지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smk503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