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운트곡스 폭탄'에 비트코인, 8300만원까지 밀려…하루 만에 600만원↓

8900만원대에서 거래되다 8300만원까지 떨어져
최대 7.5% 하락…14조원 가까이 되는 물량 시장 '투하' 우려

암호화폐 비트코인 이미지가 미국 달러 앞에 놓여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지현 기자

(서울=뉴스1) 김지현 기자 = 가상자산(암호화폐) 비트코인 가격이 25일 '마운트곡스발 매도세' 우려로 인해 폭락세를 기록하며 하루 만에 8300만원선까지 하락했다. 전일 비트코인은 8900만원대에서 거래됐지만, 급락세를 기록하며 하루 만에 최대 600만원이나 떨어졌다.

25일 업비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20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전일 같은 시간 대비 4.5% 하락한 8500만원선을 나타내고 있다.

최대 7.5%까지 폭락한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5시 8300만원선 반납 위기까지 몰리더니 소폭 반등하며 8500만원선 위로 올라와서 거래되고 있는 모습이다.

비트코인은 전일 오전 8시 1%가량의 하락률을 기록하며 하락세를 타기 시작했다. 비트코인 채굴자발 매도세로 보였는데, 이후 오후에는 마운트곡스의 채권 상환이 오는 7월 초 시작된다는 발표가 나오자 하락률을 키우며 폭락세를 기록했다.

지난 2014년 '해킹 피해'로 파산한 마운트곡스(Mt.gox) 거래소는 공식 사이트를 통해 "마운트곡스의 회생수탁자이자 파산관재인인 고바야시 노부아키가 오는 7월 초부터 채권자에게 비트코인 및 비트코인캐시(BCH) 상환을 시작할 것"이라고 알렸다.

지난달 마운트곡스는 약 100억달러 규모(13조8750억원)의 비트코인을 이체하며 지갑 정리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마운트곡스는 채권자들에게 14만2000비트코인, 14만3000비트코인캐시, 690억엔을 채권자에게 돌려줄 예정이다.

다만 오는 10월로 예상됐던 채권 상환이 예상보다 당겨지면서 시장에 일부 충격을 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전문가들 사이에서 향후 마운트곡스발 매도세가 직접적으로 비트코인 가격에 큰 충격을 줄 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블룸버그 ETF 전문 애널리스트 에릭 발추나스가 마운트곡스의 7월 초 채권 상환 시작 소식과 관련해 자신의 X를 통해 "이는 모든 비트코인 현물 ETF 유입액의 절반 이상을 한 번에 무효화시키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반면 갤럭시의 알렉스 쏜 리서치 총괄은 "마운트곡스의 채권자들에 대한 비트코인 및 비트코인캐시(BCH)의 분배가 7월에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며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 보다 적은 수의 암호화폐가 분배될 것이며 시장에 대한 매도 압력도 덜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mine12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