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영주 하나금융 회장, 홍콩 이어 호주 IR 진행…'K-밸류업' 알려

오세아니아에선 첫 IR…기후에너지 총괄 알렉스 히스 차관보와 미팅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사진 오른쪽)이 재무부 기후에너지 총괄인 알렉스 히스(Alex Heath) 차관보(사진 왼쪽)와 함께 녹색금융 협력 방안과 관련한 미팅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하나금융 제공.

(서울=뉴스1) 박현영 기자 =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글로벌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협력 확대를 위한 호주 기업설명회(IR) 활동에 나섰다.

하나금융그룹은 함 회장이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오세아니아 지역 투자자들과의 현장 소통 강화를 위해 호주 IR 활동을 진행했다고 23일 밝혔다.

함 회장은 지난 21일 캔버라에 위치한 호주 재무부를 방문, 기후에너지 총괄인 알렉스 히스(Alex Heath) 차관보를 만나 '그린뱅크' 등 정부 주도로 이뤄지는 녹색금융 투자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또 녹색금융을 중심으로 하는 다양한 투자와 협력 방안들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알렉스 히스 차관보는 한국뿐 아니라 호주 현지 등 해외에서도 적극적으로 실천하고 있는 하나금융의 ESG 경영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하나은행 시드니지점은 호주 현지에서 △그린론 △재생에너지 투자 △지속 가능 연계 대출(SLL) 등 다양한 방식의 ESG 금융을 실천하고 있다. 또 호주 정부가 주도하는 '스마트 미터 사업'에 그린론 사업자로 참여하기도 했다.

알렉스 히스 차관보는 "하나금융은 기후변화 대응 등 ESG 경영을 위해 세운 중장기 전략 목표 '2030&60'을 공표한 지 3년 만에 45% 가까이 달성해 냈다"며 "하나금융이 호주의 주요한 글로벌 금융기관으로서 앞으로도 더 많은 투자와 협력을 진행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함영주 회장은 이번 미팅을 통해 탄소중립과 사회 가치 창출을 위해서는 국경을 넘어선 협력과 공조가 필요함을 다시금 확인하고, 향후에도 호주 정부와 현지 기업들과의 적극적인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한편 이번 함 회장의 호주 방문은 취임 후 오세아니아 지역에서 진행한 첫 IR 활동이다. 홍콩 IR 일정 이후 이동한 것으로, 호주 주요 기관투자자들의 요청으로 성사됐다.

함 회장은 최근 '밸류업' 프로그램으로 한국 금융주에 관심이 높아진 유력 투자자와 그룹의 ESG 경영을 주목하는 호주 재무보고위 당국자 등과의 미팅을 이어가며 'K-밸류업 프로그램'을 직접 설명했다.

그는 "밸류업의 진정한 의미는 단순한 주가 부양이 아닌, 지속 가능한 수익 구조 확립과 주주환원 확대로 기업의 가치를 키우고 시장 참여자 모두가 '윈윈(Win-win)'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나금융그룹은 비용 효율성과 자산 건전성을 바탕으로 꾸준한 성장을 이뤄냈고, 앞으로도 효율적 자본 관리와 주주 친화 정책으로 주주 가치를 키워나가 'K-금융'을 대표하는 밸류업 모델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hyun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