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찾은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 'K-금융 밸류업' 앞장 선다

"올해 글로벌 IR 첫 행보"…홍콩서 투자자들과 '마라톤 미팅'"
"단시일 내에 끝낼 이벤트 아냐…적극적인 IR 활동 계속"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지난 18일 홍콩에서 글로벌 투자자들과 만나 그룹의 기업가치 제고 전략 및 주주가치 증대 방안을 직접 설명하고 있다. (하나금융그룹 제공)

(서울=뉴스1) 김근욱 기자 = 하나금융그룹이 지난 17~18일 아시아의 금융 허브인 홍콩에서 글로벌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K-금융 밸류업' 선도를 위한 IR 활동을 진행했다고 19일 밝혔다.

함영주 회장의 이번 홍콩 방문은 2024년 글로벌 IR 활동의 포문을 여는 첫 행보다. 함 회장은 최근 한국 금융주에 대한 관심을 보이는 투자자들을 만나 양일에 걸친 마라톤 미팅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함 회장은 하나금융그룹의 강점인 비용 효율성과 자산건전성과 함께 그룹의 수익성을 제고시킬 수 있는 비전 및 중장기 성장 전략을 소개했다. 또 최근 시행되고 있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맞춰 주주가치를 지속적으로 증대시킬 수 있는 방안을 직접 설명하기도 했다.

함 회장은 "K-금융 밸류업을 위한 하나금융의 기업가치 제고 노력은 단시일 내에 끝낼 이벤트가 아니라 긴 호흡으로 지속될 장기적인 플랜"이라며 "앞으로 하나금융이 한국 금융주의 밸류업을 선제적으로 이끌어 나갈 수 있도록 적극적인 글로벌 IR 활동을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하나금융그룹의 주가는 지난해 말(2023년 12월 28일 종가 기준) 4만3400 원부터 현재(2024년 6월 18일 종가 기준) 5만8400 원까지 약 35% 상승하면서 한국 금융주의 밸류업을 이끌고 있다.

하나금융은 불확실한 대내외 금융 환경에서도 주주 구성 중 약 70%에 달하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그룹을 믿고 투자할 수 있도록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활동을 확대할 방침이다.

특히 이번 홍콩 IR 행사 직후 함 회장은 호주에 방문해 시드니에 소재한 기관투자자들과 일대일 면담을 이어간다.

또 지난해까지 음성 콘퍼런스콜 방식으로 진행하던 그룹의 분기 경영실적 발표 행사를 올해부터 영상 웹캐스팅 방식으로 변경해 투자자와의 접점을 넓혀나가는 등 밸류업 정책에 부응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ukge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