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체류 비용에 환급금까지…휴가철 앞둔 손보사, 여행보험 경쟁 치열
하나손보, 여권 분실·도난 시 추가 체류 비용 보험 보장
"다양해진 보험 특약·간편 가입에 여행보험 수요 증가"
- 신민경 기자
(서울=뉴스1) 신민경 기자 = 올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손해보험 업계가 여행보험 강화에 나섰다. 늘어나는 여행객 수요를 선점하기 위한 전략이다.
9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이달 19일부터 하나손해보험은 여행자보험을 든 소비자가 해외여행 도중 여권을 분실하거나 도난당해 재외공관에 여권분실 신고를 하고 추가 체류하게 되는 경우, 체류비용을 실손 보장한다. 1일 가입금액(보상한도)은 10만 원·15만 원·20만 원·25만 원·30만 원으로 차등화해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
하나손해보험은 "해외여행 중 여권을 분실 또는 도난당해 귀국시점에 여권이 없어 귀국 비행기 등에 탑승하지 못하고 해외 현지에서 추가 체류가 발생하는 사례들이 있으나 이를 보장하는 보험 담보가 없었다"며 "추가 체류 기간에 발생하는 숙식비용을 3일까지 실손 보장해 소비자 니즈에 부합하는 상품을 개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가입자가 사고 없이 귀국하면 10% 환급해 주는 여행자보험도 있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은 무사고 귀국 시 10% 환급해 주는 여행자보험을 출시해 10개월 만에 가입자 100만 명을 모으기도 했다.
자주 해외여행을 즐기는 소비자에게는 더 큰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상품도 있다. 캐롯손해보험은 한 해에 여러 번 해외여행을 가는 고객을 대상으로 '스마트ON해외여행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1년 안에 두 번째 해외여행을 나갈 경우 보험료를 최대 39%를 할인해 준다. 사고 없이 귀국하면 결제 보험료의 10%를 캐롯포인트로 최대 3만 포인트까지 지급한다.
이는 늘어나는 여행자보험 수요를 잡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손해보험 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삼성화재·KB·롯데·한화·카카오페이손해보험 등 5개 손해보험사의 여행자보험 누적 신계약건수가 50만 6835건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23만 8429건보다 2배 이상(112.5%) 증가한 규모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여행자보험 특약이 다양해지면서 여행객 관심도 증가하고 있다"며 "보험협회에서 운영하는 '보험다모아' 등 비교 및 가입도 수월해지면서 가입이 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어 "본격적인 휴가철을 앞두고 새로운 서비스들이 등장하고 있다"며 "손보업계 여행자보험 경쟁도 당분간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smk503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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