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술 안정성 확보"…카카오뱅크, 2023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

AI 거버넌스·그린밸류리포트·포용금융 등 ESG 성과 소개

카카오뱅크는 2023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했다고 밝혔다.(카카오뱅크 제공)

(서울=뉴스1) 신민경 기자 = 카카오뱅크(323410)는 지난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노력과 향후 계획을 담은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30일 발표했다. 이번 보고서에는 처음으로 인공지능(AI) 기술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AI 거버넌스 구축'과 탄소 배출 감축량을 정량화한 '그린밸류리포트' 내용이 포함됐다.

카카오뱅크는 우선 이중 중대성 평가(Double Materiality Assessment) 평가를 바탕으로 7대 ESG 중대 주제를 선정했다. 주제는 △포용적 금융을 통한 경제 및 사회적가치 창출 △정보보호 및 고객정보 관리 △금융소비자 보호 △건전한 지배구조 △환경경영체계 구축 및 운영 내재화 △ESG 경영 이행 △안전보건 및 구성원 건강관리 등이다.

이중 중대성 평가란 사회·환경적 요인이 기업 재무 상태에 미치는 영향뿐 아니라 기업 경영활동이 사회·환경에 미치는 영향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해 ESG 관련 이슈를 분석하는 평가 방법이다.

보고서에서는 카카오뱅크가 실천한 ESG 경영에 관한 구체적인 성과도 확인할 수 있다. 카카오뱅크는 안전한 인공지능(AI) 기술 활용을 위한 'AI 거버넌스'를 구축했다. 대표적으로 △AI 조직의 역할과 책임 구체화 △AI 윤리원칙 수립 △AI 리더십 구축 △AI 거버넌스 목표 수립 및 관리 △AI 위험수준평가 △AI 생애 주기별 준수항목 평가 등이 있다. AI 활용 시 발생할 수 있는 위험과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체계를 세웠다.

그린밸류리포트 내용도 담겼다. 비대면 디지털 뱅킹 서비스로 감축한 탄소의 양을 정량적으로 산출한 것이 주요 내용이다. 카카오뱅크는 영업점 시설 미운영, 종이통장의 모바일통장 대체 등 구체적 사안별로 절감되는 탄소 배출량을 정량화해 탄소 배출을 줄이고 관리할 수 있는 근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포용금융에 대한 소개도 있다. 카카오뱅크는 중저신용대출뿐 아니라 햇살론 15, 소상공인 신용대출과 보증서대출을 적극 공급해 나가고 있다. 높은 이자율로 고통받고 있는 사회취약계층이 카카오뱅크 대출을 통해 이자 부담을 절감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카카오뱅크가 지난해 '햇살론 15', '중저신용자 대출' 공급으로 감면한 대출이자 사회적 가치는 약 3070억 원으로 자체 추산된다. 이는 지난 2022년 1753억 원에 비해 75%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AI 윤리성 확보를 위한 거버넌스 구축,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는 정량적 데이터 확보 등으로 ESG 경영 활동을 강화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포용금융 확대, 환경경영체계 운영 고도화, 건전한 지배구조 확립 등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smk503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