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카드, 간편결제 '스마트셀렉트' 내달 종료…"결제 서비스 개선"

"소비자, 카드 관리 기능 혼동…결제 서비스 개선"
핀테크 간편결제 인기에 카드 간편결제 '시들'

신한카드 본사 전경.(신한카드 제공)

(서울=뉴스1) 신민경 기자 = 신한카드가 사용처를 매칭해 간편결제 서비스를 제공했던 '스마트셀렉트'를 내달 종료한다.

30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내달 25일 스마트셀렉트 서비스를 종료한다고 이달 24일 소비자들에게 안내했다.

스마트셀렉트란 결제 시 사전 설정한 카드로 빠르게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다. 온라인 매장당 1개 카드를 설정할 수 있다. 제휴 결제처로 △쿠팡 △11번가 △티몬 △위메프 △AK몰 △홈앤쇼핑 △YES24 △리디북스 △KFC △서울랜드 △에버랜드 캐리비안베이 △CGV △요기요 △배달의 민족 등이 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온라인 가맹점 결제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2020년 도입했으나 고객이 다른 카드관리 기능과 메뉴를 혼동하는 경우가 있음을 모니터링을 통해 확인했다"며 "일차적인 개선안으로 서비스를 중단해 혼란 요소를 줄인 다음 심플한 결제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신한카드는 고객 편의성을 극대화한 새로운 방식의 서비스 개선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핀테크 업계 간편결제가 인기를 끌면서 카드사 간편결제 서비스 이용 니즈가 감소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올해 1분기 카카오페이와 네이버페이 온·오프라인 결제액은 총 57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회사별로 보면 카카오페이의 올해 1분기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한 40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네이버페이의 1분기 결제액은 16조7000억원이었다. 양사는 공격적으로 제휴처를 확대하면서 간편결제 시장 선두를 차지하고 있다.

다만 간편결제는 충성고객을 확보할 수 있는 만큼 카드사들도 포기할 수 없는 영역이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편리한 서비스 경험을 제공하면서 충성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결제 서비스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서비스 경험을 제고하기 위해 카드사들은 앱 개발에도 힘을 쏟고 있다. 신한금융그룹은 지난해 12월 은행, 카드, 증권, 라이프, 저축은행 등 계열사 금융 앱의 핵심 기능을 결합한 통합금융 플랫폼 '신한 슈퍼쏠(SOL) 앱'을 출시했다.

하나금융은 은행앱에 카드, 증권, 캐피털, 저축은행, 보험 등 하나금융 계열사 주요 서비스를 통합해서 운영하고 있다. 우리금융은 오는 11월 슈퍼 앱 '뉴 원(New Won)' 공개를 준비하고 있다.

smk503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