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서 비트코인·이더리움 신고가 경신…"엔저·이더리움 현물 ETF 효과"
이달 들어 100엔당 800원대에만 머무는 엔화…엔저 지속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가능성 상승에 매수세 붙자 신고가 경신
- 김지현 기자
(서울=뉴스1) 김지현 기자 = 가상자산(암호화폐)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가격이 21일 일본에서 올해 신고가를 경신했다. 엔저 현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가능성 상승한 것이 영향을 끼쳤다.
일본 대형 금융 그룹 SBI그룹 산하 가상자산 거래소 SBI VC 트레이드에 따르면 이날 비트코인 가격은 12시47분 기준 1136만7200엔(약 9915만원)을 기록하며 지난 3월25일 기록한 비트코인의 최고점인 1098만8000엔(약 9780만원)을 넘어섰다.
이더리움 가격도 같은 시간 기준, 58만7960엔(약 513만원)을 기록하며 지난 3월4일 기록한 최고점인 58만1900엔(507만원560원)을 돌파했다.
같은 시간 기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9760만원대로 지난 3월13일 기록한 1억486만원대의 최고점을 넘어서진 못했다. 이더리움도 같은 시간 기준, 506만원대로 지난 3월13일 기록한 578만원선을 넘어서지 못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가격이 국내에서 최고가를 경신하지 못했지만, 일본에서 최고가를 경신한 배경에는 엔저 현상이 주원인으로 꼽힌다. 엔화는 이날 100엔당 870원대를 기록하고 있다. 이달 들어서는 100엔당 900원대를 한 번도 넘어서지 못했다.
여기에 미국 SEC가 이더리움 현물 ETF 신청 거래소와 자산운용사에 거래규칙변경 관련 신고서(19b-4 서류)를 수정 및 재제출하라고 통보하면서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에 일본 내 가상자산 투자 관심도가 급증했다.
SBI VC 트레이드의 곤도 토모히코 최고경영자(CEO)는 X를 통해 "오늘 새벽 가상자산 가격이 급등하면서 엔화 표시 비트코인 가격이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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