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맛집' 인뱅, 대출금리 더 내린다…아담대 금리 최저 3.43%

케이뱅크, 대환대출 변동금리 '3.43~5.85%' 하향 조정
"인뱅, 비용 절감으로 고객 금리 혜택…금리 경쟁력 지속"

카카오뱅크 주택담보대출 설명 화면.(카카오뱅크 홈페이지 갈무리)

(서울=뉴스1) 신민경 기자 = 은행권 변동형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하락하면서 인터넷전문은행 업계도 대출금리를 하향 조정했다. 비교적 낮은 금리로 '대출 금리 맛집'이라는 별명을 얻은 인터넷은행은 지속해서 금리 경쟁력을 유지하면서 대환대출 시장 경쟁력을 공고히 지킬 것으로 전망된다.

21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지난 16일 코픽스 변동에 따라 카카오뱅크(323410)는 주담대 금리를 조정했다. 주담대 금리 상하단 폭은 지난 16일 기준 '3.945~6.335%'에서 지난 20일 기준 3.895~6.285% 등으로 내려갔다.

은행연합회는 16일 올해 4월 기준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 금리가 3.54%를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월 3.59%보다 0.05%p 하락했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의 자금조달금리를 가중평균해 산출한 '자금조달비용지수'다. 코픽스가 오르면 은행이 많은 이자를 주고 돈을 확보한다는 의미다. 코픽스가 떨어지면 은행이 더 싼 값에 자금을 조달했다는 의미다. 코픽스가 하향 조정되면 대출금리도 떨어지는 이유다.

케이뱅크(279570)는 코픽스 하락 폭보다 대출금리 인하 폭을 더 늘렸다. 가계 금리 부담을 더 낮추기 위한 의도다.

아파트담보대출 중 △대환대출 △생활안정자금 △전월세보증금반환자금 등 금리를 변동금리는 0.08%p, 고정혼합금리(고정금리)는 0.12%p 낮췄다. 구입자금은 별도로 금리를 낮추지 않았다.

이에 16일 연 3.56~5.97%였던 대환대출 변동금리는 연 3.43%~5.85%로 낮아졌다. 생활안정자금과 전월세보증금반환자금 변동금리는 연 3.63%~5.78%에서 3.54%~5.69%로 조정됐다.

주담대를 운영하지 않는 토스뱅크(456580)는 변동된 코픽스 금리를 반영해 20일 기준 전월보증금대출 금리를 3.21~5.03% 등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번 대출금리 변동에도 여전히 인터넷은행은 경쟁력 있는 금리를 유지 중이다. 코픽스 금리를 반영해 이달 금리를 내린 일반 시중은행을 살펴보면 KB국민은행은 20일 기준 코픽스 연동 신규 주담대 변동금리를 기존 '3.8~5.2%'로 책정했다. 우리은행은 최저 금리 4.94%로 운영 중이다.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인터넷은행은 낮은 대출금리를 유지하면서 대환대출 선두를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한 인터넷은행 관계자는 "지점·인건비 절감 등으로 비용을 줄인 인터넷은행은 소비자에게 금리 혜택으로 드리고 있다"며 "지속해서 대출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1분기 낮은 금리로 대환대출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낸 인터넷은행은 1분기 실적 호조세를 나타냈다.

케이뱅크는 올해 1분기 순이익은 50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7.5% 급증했다.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이다. 카카오뱅크도 대환대출 덕에 올해 1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9.1% 확대한 1112억 원을 기록했다.

smk503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