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안에 재테크" 캠코 '온비드' 인기…누적거래 107조원 육박
부동산, 자동차, 명품 가방 등 시세보다 저렴하게 입찰 거래
- 국종환 기자
(서울=뉴스1) 국종환 기자 = # 최근 취업에 성공한 A 씨(27세)는 생애 첫차 구입을 알아보던 중 우연히 알게 된 ‘온비드’ 공매사이트를 통해 입찰에 참여했다. A 씨는 차대번호를 통한 차량 등급 및 사고 내역 조회, 시세 비교 작업 등을 꼼꼼히 거친 뒤, 여건에 딱 맞는 차량을 시세보다 200만원가량 싸게 구입해 1년이 지난 현재까지 잘 이용하고 있다.
경기 불황이 장기화하면서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운영하는 공매 시스템 ‘온비드’가 대국민 재테크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20일 캠코에 따르면 ‘온비드(Online Bidding System)’의 누적 거래금액은 지난 3월 말 기준 107조원(55만건)으로 집계됐다. 온비드는 국가·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및 금융기관 등의 2만여개 공공자산을 검색부터 계약체결까지 온라인에서 쉽게 거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통합자산 거래 플랫폼이다. 지난 2002년 오픈 이후 올해 3월 말까지 입찰 건수는 231만건(입찰 참여 자수 272만명)을 넘어섰다.
온비드에서는 홈페이지 가입만으로 아파트나 토지, 상가 등 부동산뿐만 아니라 자동차, 귀금속, 명품 가방, 특허권까지 다양한 물건을 시세보다 저렴하게 입찰을 통해 거래할 수 있어 재테크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자동차의 경우 공공기관에서 관용차로 사용하다 내놓은 물건이 많아 상태가 비교적 양호하고 관리 이력도 깨끗해 경쟁률이 매우 높은 편이다. 지난해 자동차의 평균 낙찰가율은 205.7%를 기록했다.
캠코는 지난해 11월부터 간편인증을 위한 민간인증서를 12종으로 확대하고, 올해 1월에는 모바일 바이오인증 서비스를 도입하는 등 온비드 이용 고객들의 편의성을 높여 나가고 있다. 고객에게 친숙한 프롭테크 기능 확대, 전월세 실거래가 정보 제공, 맞춤형 물건검색 서비스 등 지속적인 서비스 개선으로 온비드 입찰 참여자는 계속 늘고 있는 추세다.
온비드에선 인공지능(AI) 챗봇 ‘온다비’를 통해 24시간 실시간 문의도 할 수 있다. 입찰에 참여할 때는 공고된 물건 정보와 더불어 등기부등본 등 공부서류를 통해 임대차나 권리관계를 철저히 파악해야 한다. 현장답사를 통한 수량, 이용현황, 주변 환경, 명도 여부 등에 대한 확인도 필수다. 만약 입찰에 처음 참여한다면 지자체·국가기관 등 공공기관이 보유해 권리관계가 깨끗한 물건 위주로 관심을 가져보는 것도 방법이다.
온비드는 올해부터 지자체와 연계해 온비드 교육을 희망하는 지역에 직접 찾아가는 ‘온비드 배달강좌’를 실시 중이다. 공매전문 강사와 함께 공매 기본이론과 권리분석, 낙찰사례, 현장답사 노하우, 내 집 마련·노후 준비 등 다양한 테마의 공매 정보를 제공한다. 서울 강남구·서초구, 부산 남구·사하구를 시작으로 전국 시·군·구로 확대할 예정이다.
우종철 캠코 온비드사업처장은 "시공간 제약 없이 온라인을 통해 쉽고 편리하게 입찰에 참여할 수 있다는 것이 온비드의 장점”이라며 “보다 많은 고객들이 온비드를 통해 재테크 정보를 얻고 활용할 수 있도록 공매강좌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jhku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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