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美 SEC 찾아 '비트코인 현물 ETF' 논의…"내용은 비공개"

가상자산 입법 동향 확인 및 양국 간 정보 공유 강화키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2024.4.18/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김근욱 기자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지난 14~15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및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를 찾아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배경 등 금융 현안을 논의했다고 16일 밝혔다.

이 원장은 게리 겐슬러 SEC 의장과 증권·가상자산 관련 불공정거래 조사 등 양국의 금융감독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상호 긴밀한 협력 필요성을 확인했다.

로스틴 베넘 CFTC 의장과는 미국의 가상자산 입법 동향 및 양국 간 정보공유 강화 방안에 대해서도 심도있게 논의했다. 다만 기관간 상호 협의에 따라 세부 면담 의제 및 논의 내용은 비공개하기로 했다.

이 원장은 지난 3월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비트코인 현물 ETF가 도입되려면 가상자산 관리 시스템이 마련돼야 한다"며 "국회가 열리게 되면 가상자산 2차 입법 논의가 될 것이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전망하자면 하반기쯤 공론화의 장이 열릴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이 원장은 지난 13일 스위스 바젤에서 개최된 바젤은행감독위원회(BCBS) 금융감독기관장 및 중앙은행 총재 회의(GHOS)에도 참석했다. 바젤위원회 최고위급 회의 참석자들은 국제 자본규제 기준인 '바젤Ⅲ' 이행 현황을 살펴보고, 바젤Ⅲ를 신속 이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회원국의 약 3분의 2가 올해 안에 바젤Ⅲ 규제의 전부 또는 대부분을 도입할 예정이며, 나머지 회원국은 다음 해까지 도입할 계획이다. 한국은 지난해 1월 도입한 바 있다.

ukge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