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현 위원장 "총선 이후 금융위, 더 효율적으로 자금 공급해야"
"금융업계 위기마다 은행 큰 역할"…은행장에게도 감사 인사
"기후기술은 미래먹거리…2030년까지 9조원 투자"
- 김근욱 기자
(서울=뉴스1) 김근욱 기자 =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금융위는 대한민국이 필요로 하는 분야에 자금을 공급해야 한다"며 "관행적인 방법을 넘어 더 다양하게 효과적으로 자금을 공급하는 것이 금융위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30일 오전 30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기후기술펀드 조성 협약식에서 "선거가 끝난 이후 금융위의 역할이 뭔지 다시 생각해 봤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현장에 참석한 시중 은행장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2022년 레고랜드 사태 이후로 금융업계 위기가 있을 때마다 은행이 큰 역할을 해주고 있다"며 "지원이 가능했던 것은 경영을 통해서 여력을 쌓아주신 키워주신 은행장님 덕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여러 이슈가 있겠지만 은행들이 당분간 중요한 역할을 해야하기 때문에 은행장님들께 도움을 요청드린다"며 "혹시 제도적으로 뒷받침할 부분이 있으면 말씀해달라. 필요한 조치는 할 수 있는 선에서 다 해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금융위는 기업은행과 5대 시중은행(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이 2030년까지 총 1조500억원으로 모펀드를 조성한 후 민간자금 매칭을 통해 총 3조원 규모로 기후 기술 기업에 투자한다고 밝혔다. 기후기술펀드를 비롯해 혁신성장펀드, 성장사다리펀드를 통해 2030년까지 총 9조원 규모로 기후 기술 분야 선점을 위해 투자할 계획이다.
기후기술펀드는 상반기 중 모펀드 결성 후 자펀드 운용사 선정을 통해 내년 초까지 자펀드 결성을 완료하여 본격적인 투자를 개시할 계획이다.
김 위원장은 "기후기술은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한 수단이자 미래 먹거리"라며 "기후기술펀드가 적극적으로 투자처를 발굴해 불확실성이 크고 단기간에 성과를 내기 어려운 기후 기술 분야의 성장을 돕는 인내자본의 역할을 수행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ukge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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