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경험 부족한 청년층 지원"…금융위, 올해 '청년 금융상담 창구' 선봬

청년 개인 교육·상담·자산관리 서비스 등 맞춤형 지원
"ISA·청년도약계좌 지원 지속 강화"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2일 2030 자문단을 만나 청년 금융 지원 정책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금융위원회 제공)

(서울=뉴스1) 신민경 기자 = 금융위원회가 금융 경험이 부족한 청년층을 지원하기 위해 올해 5개 '원스톱 청년 금융상담 창구'를 선보인다.

금융위는 김주현 위원장이 2030 자문단과 지난 2일 서울 종로 광화문 인근 식당에서 '비워채워토크'를 열고 원스톱 청년 금융상담 창구를 포함한 청년 금융지원 계획을 설명했다고 3일 밝혔다.

비워채워토크는 금융위원장과 금융위 2030 자문단이 소통하는 자리다. "청년의 금융 관련 부담 및 고민은 비우고, 소통은 채우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원스톱 청년 금융상담 창구에서는 청년 개인 금융상황 평가부터 교육, 신용·부채상담, 자산형성 지원, 자산관리 서비스, 자립기반 연계까지 맞춤형으로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2030 자문단은 금융 경험이 부족한 청년층이 고금리 대출을 이용하거나 연체를 경험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청년층 보호를 다각적으로 강화해 원활한 자립을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의견을 냈다.

우선 청년층이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통해 대출을 이용할 수 있도록 사전에 충분한 금융교육이 이루어질 필요성을 제안했다. 다양한 모의 주식투자 프로그램, 해외 민간기업 금융교육 프로그램 사례 등을 참고해 청년들이 대출 등을 이용하는 경우 신용·재무 상황이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생생하게 체감할 수 있는 금융 이용 시뮬레이션 앱 등 쌍방향·체험형 금융교육 (Learning by doing) 방안이 논의됐다.

불법사금융을 이용하고 불법 추심피해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청년 사례도 제시됐다. 최근 온라인 채널을 통해 불법사금융을 접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어 디지털 환경에 친숙한 청년층 보호를 위해 온라인 채널에서 불법사금융 단속 강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이었다.

2030 자문단은 한국 자본시장과 청년이 함께 성장해 나가기 위한 자본시장 선진화 필요성에 대한 의견도 제시했다. 최근 청년층은 투자에 관심이 높지만 국내 상장기업은 주주를 위한 노력이 저조하다는 인식 때문에 해외주식 투자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강조했다. 최근 발표된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이 이러한 인식을 바꾸고 기업 스스로 기업가치 제고와 주주환원 확대를 위해 노력하는 문화를 정착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2030 자문단은 납입한도 및 비과세 한도 확대 등 ISA 지원 강화 등 자본시장을 통한 청년 자산 형성 지원을 활성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하기도 했다. 생애주기에 걸친 자산 형성을 지원하기 위해 청년도약계좌와 다른 청년 정책들의 연계를 강화하고 여러 자산 형성 상품간 연속성을 제고할 필요성 등을 논의했다.

이날 김 위원장은 "금융 경험이 부족한 청년층 보호를 집중적으로 강화하는 차원에서 청년층이 과도한 대출을 이용하지 않도록 2030 금융 교육을 강화하겠다"며 "지나친 고금리에 노출되지 않도록 정책서민금융을 지속해서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청년층이 연체 경험할 경우 조속히 회복할 수 있도록 신속채무조정, 금융·통신 통합 채무조정 등을 지원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불법사금융으로 인한 피해를 입지 않도록 예방 및 구제를 위해 관계부처·기관 간 협력도 계속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ISA 및 청년도약계좌 지원 강화도 지속 추진하겠다"며 "자본시장과 은행권을 통한 청년 자산형성이 안정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smk503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