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P파리바, 신한금융 9000억원대 지분 전량 블록딜

신한금융지주 사옥 전경./사진제공=신한금융지주
신한금융지주 사옥 전경./사진제공=신한금융지주

(서울=뉴스1) 국종환 기자 = 글로벌 금융사 BNP파리바가 보유하고 있던 약 9000억원 규모의 신한금융지주회사(055550) 지분을 전략 매각하며 엑시트(투자금 회수)에 돌입했다.

2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BNP파리바는 이날 장 마감 후 보유 중인 신한금융지주 지분 약 3.6%(1870만주) 전량 매각을 위한 블록딜(시간 외 대량 매매) 수요 예측에 나섰다.

매각 희망가는 이날 종가인 주당 4만9750원에 할인율 2~4.9% 정도를 적용한 수준으로 알려졌다. 총매각가는 9000억원에 육박할 전망이다. 매각 주관은 BNP파리바가 맡았다.

BNP파리바는 신한금융지주와의 합작 관계가 청산됨에 따라 엑시트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신한금융지주와 BNP파리바는 2002년 합작 법인인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을 설립해 협력해 왔다. 2009년엔 SH운용을 추가로 합병해 BNP파리바 지분은 35%로 줄었다. 이후 2021년 BNP파리바가 지분 35%를 신한금융에 매각하면서 양사 간 합작 관계가 청산됐다.

한편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도입에 대한 기대감으로 신한금융지주 등 금융주 주가가 오르면서 글로벌 투자사들이 차익실현을 위한 엑시트에 나섰다는 분석도 있다.

앞서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도 신한금융지주 주식 540만주를 블록딜을 통해 매각했다. EQT프라이빗캐피탈도 이달 신한금융지주 929만7000주를 블록딜로 팔았다.

jhku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