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 초대대표에 김상민 전 국회의원…RWA 시장 정조준

김 전 의원, 지난해까지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 추진위원장 맡아
귀금속, 원자재 등 토큰화하는 RWA 플랫폼 표방…이후 취급 자산 확대

김상민 전 국회의원.

(서울=뉴스1) 박현영 기자 =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 초대 대표이사로 김상민 전 국회의원이 선임됐다. 김 대표는 지난해까지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 추진위원장을 맡아 부산 블록체인 규제자유특구의 핵심 사업인 거래소 설립을 주도해왔다.

25일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는 이날 오전 이사회를 열고 김상민 대표이사 선임 안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제19대 국회의원을 지낸 바 있으며, 현재는 부산외국어대학교 석좌교수를 역임하고 있다. 또 부산시 블록체인 정책고문, 부산 블록체인 규제자유특구 운영위원장도 맡고 있다.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 법인이사회 측은 "김상민 신임 대표이사는 지난해까지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 추진위원장으로서 전반적인 청사진을 구상해 온 만큼 블록체인 산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며 대표 선임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19대 국회의원 시절 정무위원회에서 핀테크와 금융 현안 전반을 폭넓게 다뤄왔으며, 이후 주식회사 이롬 대표이사로서 회사 경영에도 뛰어난 성과를 거둔 바 있다. 정·재계에 두터운 네트워크를 보유한 점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김상민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 설립위원장이 15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3회 블록체인 리더스 클럽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23.2.15/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부산시는 지난해 12월 아이티센, 바른손, 오콘, 하나은행, NHN클라우드 등 11개 기업으로 구성된 부산BDX컨소시엄을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하고, 거래소 법인 설립을 지원해왔다. 컨소시엄 대표사는 코스닥 상장사이자 금 거래소 등을 운영해온 아이티센(124500)이 맡았다.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가 표방하는 건 '4세대 블록체인 거래소'다. 우선은 일반적인 가상자산(암호화폐)이 아닌 '실물자산 토큰화' 거래 플랫폼으로 영업을 개시한다는 방침이다. 귀금속, 원자재, 탄소배출권 등 실물자산을 토큰화해 거래를 지원하는 방식이다.

이는 최근 블록체인 업계 주요 화두로 떠오른 'RWA(실물연계자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함이다. RWA는 부동산, 채권 등 현실세계의 자산을 블록체인상에서 토큰화하는 것을 말한다.

향후에는 실물자산을 토큰화한 토큰증권은 물론 대체불가능토큰(NFT) 등 모든 종류의 디지털자산을 취급하는 종합 플랫폼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 측은 밝혔다. 영업은 조직 구성, 시스템 구축을 거쳐 올해 하반기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는 단순한 영리법인이 아니라, 세계 최고 수준의 블록체인 시티를 지향하는 부산의 블록체인 인프라를 구축하는 역할을 맡는 핵심 플레이어"라고 말했다.

김상민 대표이사는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는 시민들의 일상을 더 안전하고 편리하게 만드는 일에 기여하겠다"며 "또 부산을 세게적인 블록체인 시티, 디지털 금융의 글로벌 허브도시로 만드는 데 있어 견인선 역할을 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hyun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