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 오류·고객 편의성 제고"…인뱅, 시스템·데이터 관리 고도화 '시동'

케이뱅크·토스뱅크 MSA 시스템 도입…빠른 대처·개발 가능해져
카카오뱅크, AI 전용 데이터센터 개설…"고객 만족도 올린다"

한 소비자가 카카오뱅크 앱을 이용하고 있다.(카카오뱅크 홈페이지 갈무리)

(서울=뉴스1) 신민경 기자 = 카카오뱅크(323410)·케이뱅크(279570)·토스뱅크(456580) 등 인터넷전문은행 업계가 잇달아 운영 시스템·데이터 관리 고도화에 나서고 있다. 기술 개발로 앱 구동 및 결제 오류 상황을 미연에 방지해 고객 편의를 제고하겠다는 계획이다.

15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최근 케이뱅크는 서비스 안정성과 속도를 개선하기 위해 'MSA'(Micro Service Architecture) 방식 시스템을 도입했다.

MSA 방식은 서비스 독립성을 강화한 프로그램이다. 서비스를 나눠서 관리하다 보니 장애가 발생했을 경우 빠르게 찾아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다. 서비스별로 시스템을 구축해 다양한 서비스들을 빠르게 도입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케이뱅크가 기존 사용하던 모놀리식 구조(Monolithic Architecture)는 각 서비스를 제공하는 서버에 모든 기능이 구성돼 있다. 작은 수정사항을 반영하더라도 유기적으로 연결된 시스템을 고려해야 해서 수정 과정에 많은 시간과 인력이 필요하다는 단점이 있었다.

케이뱅크는 서비스를 독립적으로 개발·배포·확장할 수 있어 개발팀 간 협업이 수월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고객 피드백을 즉각적으로 반영해 신속한 서비스 개발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케이뱅크는 기존 서비스 '공모주 메이트'를 시작으로 MSA 시스템 적용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토스뱅크는 초창기부터 MSA 시스템을 서비스에 도입해 왔다. 박준하 토스뱅크 최고기술책임자는 마이크로 서비스 아키텍처(Micro Service Architecture)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은행시스템을 성공적으로 도입한 공을 인정받아 지난해 10월에 금융위원회 '금융의 날 기념식'에서 혁신금융부문 대통령 표창 받기도 했다.

토스뱅크는 올해 지난 1월에 론칭한 외환 통장 서비스에도 MSA를 적용하기도 했다.

카카오뱅크는 인공지능(AI) 기술로 금융 혁신 강화에 나섰다. 대표적으로 AI 기반 전용 데이터센터가 있다.

AI 전용 데이터센터는 서울 상암 주 전산센터와 전용회선으로 연결된다. 주 전산센터 보안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어 안전성이 뛰어나다는 특징이 있다.

카카오뱅크는 고객 만족을 제고하기 위해 AI 인프라를 구축했다는 설명이다. 카카오뱅크에는 신분증 인식·셀카 인증 등 안전한 금융 서비스를 위한 인증 서비스와 고객 신용 현황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신용평가 등을 운영하고 있다.

한 금융업계 관계자는 "앱 기반 서비스를 제공하는 인터넷은행인 만큼 앱 구동·서비스 이용 편의 제고에 심혈을 기울이는 분위기"라며 "인터넷은행뿐 아니라 전 은행업권으로 모바일 이용 서비스가 증가하는 가운데, 서비스 품질을 제고하기 위한 기술 개발은 은행업권 공통 과제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smk503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