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스포츠단 심상찮네"…축구·농구·골프·당구까지 '돌풍' 이끈다

하나원큐 여자농구단, 창단 첫 플레이오프 진출 확정
하나금융의 '스포츠 ESG 경영' 결실로 이어져

24일 오후 인천 중구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인천 신한은행과 부천 하나원큐의 경기, 신한은행 이경은과 하나원큐 정예림이 볼 경합을 하고 있다. 2024.1.24/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김근욱 기자 = 최근 스포츠계에서 하나금융그룹 소속 스포츠단의 활약이 크게 주목받고 있다. 스포츠를 이용한 하나금융만의 ESG 활동이 결실을 보고 있다는 평이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원큐 여자농구단이 창단 첫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하면서 연고 지역인 '부천의 봄'을 준비하고 있다.

부천 하나원큐는 만년 하위권이라는 꼬리표를 떼고 시즌 초반부터 '돌풍의 핵'으로 부상했다. 여자농구계 베테랑 김정은 선수를 FA로 영입하고, 김시온 선수를 트레이드 영입하는 등 선수층을 적극적으로 보강한 결과다.

시즌 막바지에 다다른 현재 정규리그 4위를 굳히며 지난 22일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여자농구계에서는 부천 하나원큐가 창단 첫 플레이오프 진출 무대에서도 돌풍을 이어나갈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12일 오후 대전 유성구 노은동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3 하나원큐 K리그1 22라운드 대전하나시티즌과 전북현대모터스의 경기에서 동점골을 터트린 대전 김인균이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3.7.12/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 '축구특별시' 부활시킨 대전하나시티즌

K리그1 소속의 대전하나시티즌도 '명문 구단'으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하나금융그룹은 지난 2020년 2부리그 소속이었던 대전시티즌을 인수해 과감한 투자를 단행했다.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취임 당시 "대전하나시티즌의 K1리그 승격을 이끌겠다"고 약속했고, 이 약속은 3년 만에 이뤄졌다. 대전하나시티즌은 지난해 K리그1 8위를 기록하며 성공적인 승격 첫 시즌을 보냈다.

하나금융은 연고지역 팬들이 경기장에 찾아올 수 있도록 광고 모델 가수 안유진을 시축자로 초청하는 등 다양한 콘텐츠를 마련하고 있다. 이같은 노력에 힘입어 경기당 평균 관중도 2000명에서 1만명으로 급등했다.

리디아고가 23일 강원도 원주시 오크밸리CC에서 열린 'LPGA 투어 BMW레이디스 챔피언십 2022'에서 우승을 차지한 후 트로피를 들어보이고 있다. 2022.10.23/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 골프계도 인정한 하나금융그룹의 '안목'

하나금융그룹이 후원하는 골프 선수들 역시 우수한 성적을 내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 후원 선수 중 리디아고는 메이저 대회 2승을 포함해 LPGA 투어 통산 20승을 거두며 LPGA 명예의 전당 입성에 단 1승만을 남겨놓고 있다.

2022년 US여자오픈 우승자 이민지 선수도 메이저 대회 2승을 포함하여 LPGA 투어 통산 10승을 거두고 있다. 하나금융그룹에서 2016년부터 후원해 온 골프계의 우영우, 발달장애 골퍼 이승민 선수의 경우 US 어댑티브오픈 골프에서 2022년 초대 우승, 2023년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우수한 성적을 거둔 바 있다.

골프계에서는 선수의 잠재력과 발전 가능성을 알아보는 안목이 뛰어나고 흔들림 없이 꾸준한 지원을 지속하는 하나금융그룹의 후원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가 나온다.

26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미디어데이'에서 이호성 하나카드 대표이상(왼쪽부터), 권오갑 한국프로축구연맹 총재, 이승열 하나은행장이 'K리그 축덕카드' 모형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하나은행 K리그1 2024는 오는 3월 1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2023년 정규리그 우승 팀 울산 HD와 FA컵 우승 팀 포항 스틸러스의 라이벌전으로 9개월간의 대장정을 시작한다 . 2024.2.26/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 PBA팀리그 창단 2시즌만에 우승 달성

하나카드의 하나페이 프로당구단은 프로당구협회(PBA) 팀리그 창단 2시즌 만에 우승 달성했다. 하나페이 프로당구단은 2022년 6월 PBA 8번째 팀으로 창단한 신생팀이다.

주장 김병호를 필두로 당구 여제 김가영, 3쿠션 월드컵 통산 2회 우승자 무랏나시 초클루, 당구계의 BTS 신정주, 국내 아마추어 랭킹 1위 김진아, 베트남 4대 천왕 응우옌 꾸억 응우옌 등 국내외 최정상급 선수로 구성됐다.

하나페이는 최근 2023-2024시즌 PBA 팀 리그에서 기적적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후 파이널 챔피언에 등극했다. 불과 창단 2시즌 만에 PBA리그 최강팀에 오른 것이다. 당구계에서도 하나페이 프로당구단의 행보를 주목하고 있다.

ukge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