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국공신 떠나고 '뱅커' 영입…토스뱅크도 '2대 은행장 체제' 닻 오른다

토뱅 임추위, 차기 대표·2대 은행장에 이은미 후보 추천

토스뱅크 로고.(토스뱅크 제공)

(서울=뉴스1) 신민경 기자 = 토스뱅크(456580)가 은행권 전문가 이은미 전 대구은행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차기 대표·2대 은행장에 선임하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삼성전자 서비스 개발 출신으로 '토스 창업공신'인 홍민택 초대 대표가 인터넷뱅크 토스뱅크를 출범시킨 1세대라면 정통 금융전문가 출신 영입으로 은행 본연의 업무에 집중해 본격적인 성장가도를 달리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토스뱅크는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가 이은미 후보를 차기 대표 후보로 단수 추천했다고 21일 밝혔다.

이은미 후보는 다년간 은행업권 경력을 쌓은 전문가로 꼽힌다. 73년생인 이은미 후보자는 서강대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한 뒤 미 컬럼비아대 경영대학원과 런던 비즈니스스쿨, 홍콩대에서 MBA 학위를 받았다. 런던 정경대(LSE)에서 데이터분석 과정을 수료했으며 미국공인회계사(AICPA), 공인재무분석사(CFA), 국제 재무 리스크 관리사(FRM) 자격도 취득했다.

지난해에는 DGB금융지주와 대구은행 '시중은행 전환'을 주도하며 태스크포스팀(TFT) 공동 의장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기도 했다.

이은미 후보자는 HSBC 홍콩 상업은행 CFO(아시아-태평양 지역 16개국 총괄), HSBC 서울지점 부대표, 도이치은행 서울지점 CFO 등을 역임했다. 20여 개 국적 다양한 팀을 성공적으로 이끌며 국내외 금융산업에 대한 경험과 통찰력을 키워왔다.

삼성전자 출신이었던 홍 전 대표 이력과 비교하면 상반된다. 홍 전 대표는 지난 2014년 삼성전자에 입사해 삼성페이 출시 운영을 담당하다 2017년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에 입사했다. IT 서비스 개발 전문 이력이 특징이다.

이은미호 돛을 달게 되면서 토스뱅크 경영 전략 흐름에도 큰 변화가 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021년 10월 출범해 올해로 4살을 맞이한 토스뱅크가 본격적인 은행 상품 출시·영업에 나설 것으로 분석된다.

일례로 1세대 인터넷은행으로 꼽히는 카카오뱅크·케이뱅크·토스뱅크 등 3사 중 유일하게 토스뱅크만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을 미운영 중이다. 토스뱅크는 지난해 출시한 전월세대출 안정화에 이어 주담대 대출 출시를 준비하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최종 후보로 추천된 이은미 후보는 다음달 28일 정기 주주총회 및 이사회 승인을 거쳐 대표로 취임할 예정이다.

smk5031@news1.kr